“네 이놈!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구나! 네놈은 말로는 못알아듣는 족속이구나. 여봐라 저놈을 신장 틀에 묶고 신장 13대를 가하라.”
형리들은 주리틀에서 약종을 일으켜 세워 신장틀로 옮겨 묶여졌다. 그런데 주리 틀에서 형리들이 약종을 일으켰을 때 약종의 다리는 이미 으스러져서 끌려 갈 수밖에 없었다. 커다란 몽둥이가 약종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그 소리는 약종의 비명소리와 함께 감옥에 있는 다른 의인들의 귀에도 들렸으며, 함께 신문을 받고 있는 임대인 토마스의 귀에 쟁쟁하게 울려 퍼졌다.
의금부사는 임대인 토마스에게 고개를 돌렸다.
“죄인 임대인은 들어라!”
임 토마스는 괴로움에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네놈이 가지고 있던 상자 안의 서찰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느냐?”
“모르옵니다. 저는 단지 상자를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옵니다.”
“네놈이 중국과의 연락책은 아니더냐?”
“아-아니옵니다. 저는 중국말을 할 줄을 모르옵니다.”
“그렇다면 주문모 신부를 만난 적이 있더냐?”
“예! 있습니다. 그분은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 먼 길을 오신 분이옵니다.”
“네 이놈!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복음을 운운하느냐? 그 중국인 신부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기쁜소식이 아니었느니라. 그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바로 파멸로 이끌어들이는 사술이니라. 네놈이 중국인 신부를 만났다면 그를 어디에서 만났느냐?”
“……”
임 토마스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자신이 강완숙 골롬바의 집에서 주문모 신부를 만났다고 한다면 강완숙 골롬바도, 주문모 신부님도 위험해지기 때문이었다.
“네 이놈! 지금 정약종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는단 말이냐? 다시 한번 묻겠노라. 이번에도 이실직고하지 못하면 네놈의 입에서도 저런 소리가 날것이니라. 잘 생각해서 대답하거라. 중국인 신부를 어디에서 만났더냐?”
“……”
임 토마스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도 고통은 두려웠지만 신자로서 신자를 고발한다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여봐라! 저놈의 입에서 바른말이 나올 때까지 주리를 틀어라.”
바위는 부서지더라도 자갈로 모래로 그리고 공중의 먼지로라도 남는다. 마찬가지로 신앙인도 신앙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잃는다면 몸은 부서질지라도 사람들 마음 안에 길이 기억되고, 하느님 나라에서 자신의 완전한 신앙을 열매 맺을 수 있다.
모진 고문에도 약종과 임토마스가 입을 다물고 있자 추국에 참여하고 있던 한 사람이 의금부사에게 다가와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고문으로서는 저들의 입을 열 수가 없을 것 같소. 정약종의 가족들을 이용하여 주문모 신부의 거처를 알아내면 어떻겠소? 어찌 자식이 부모의 죽음을 바라만 보겠소?”

“네 이놈!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구나! 네놈은 말로는 못알아듣는 족속이구나. 여봐라 저놈을 신장 틀에 묶고 신장 13대를 가하라.”
형리들은 주리틀에서 약종을 일으켜 세워 신장틀로 옮겨 묶여졌다. 그런데 주리 틀에서 형리들이 약종을 일으켰을 때 약종의 다리는 이미 으스러져서 끌려 갈 수밖에 없었다. 커다란 몽둥이가 약종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그 소리는 약종의 비명소리와 함께 감옥에 있는 다른 의인들의 귀에도 들렸으며, 함께 신문을 받고 있는 임대인 토마스의 귀에 쟁쟁하게 울려 퍼졌다.
의금부사는 임대인 토마스에게 고개를 돌렸다.
“죄인 임대인은 들어라!”
임 토마스는 괴로움에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네놈이 가지고 있던 상자 안의 서찰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느냐?”
“모르옵니다. 저는 단지 상자를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옵니다.”
“네놈이 중국과의 연락책은 아니더냐?”
“아-아니옵니다. 저는 중국말을 할 줄을 모르옵니다.”
“그렇다면 주문모 신부를 만난 적이 있더냐?”
“예! 있습니다. 그분은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 먼 길을 오신 분이옵니다.”
“네 이놈!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복음을 운운하느냐? 그 중국인 신부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기쁜소식이 아니었느니라. 그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바로 파멸로 이끌어들이는 사술이니라. 네놈이 중국인 신부를 만났다면 그를 어디에서 만났느냐?”
“……”
임 토마스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자신이 강완숙 골롬바의 집에서 주문모 신부를 만났다고 한다면 강완숙 골롬바도, 주문모 신부님도 위험해지기 때문이었다.
“네 이놈! 지금 정약종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는단 말이냐? 다시 한번 묻겠노라. 이번에도 이실직고하지 못하면 네놈의 입에서도 저런 소리가 날것이니라. 잘 생각해서 대답하거라. 중국인 신부를 어디에서 만났더냐?”
“……”
임 토마스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도 고통은 두려웠지만 신자로서 신자를 고발한다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여봐라! 저놈의 입에서 바른말이 나올 때까지 주리를 틀어라.”
바위는 부서지더라도 자갈로 모래로 그리고 공중의 먼지로라도 남는다. 마찬가지로 신앙인도 신앙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잃는다면 몸은 부서질지라도 사람들 마음 안에 길이 기억되고, 하느님 나라에서 자신의 완전한 신앙을 열매 맺을 수 있다.
모진 고문에도 약종과 임토마스가 입을 다물고 있자 추국에 참여하고 있던 한 사람이 의금부사에게 다가와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고문으로서는 저들의 입을 열 수가 없을 것 같소. 정약종의 가족들을 이용하여 주문모 신부의 거처를 알아내면 어떻겠소? 어찌 자식이 부모의 죽음을 바라만 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