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농민주일 이었던 주일날
저녁미사에 독서자로 정해졌던터라 마침 비도 내리것다 핑계김에 하루종일 뒹굴다가
저녁미사 시간이 되자 독서자 자리에 앉아 묵상을 마치고 한 번 더 읽어 보느라고 여념이
없는 사이에 미사시작을 알리는 입당성가가 울리면서 입장하시는 신부님! 어쩐지 낯설은데…
다름아닌 직장사목 신부님께서 입장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반가운 마음도 들었지만
한편으론 이상하게도 가슴 한 켠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곰곰 생각을 되새겨봅니다.
아마 평소에도 자신없었던 복음 낭독이 늘 보던 신부님이 아닌 직장사목 신부님 앞에서
더욱 잘 하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어서 오늘의 복음 말씀의 강론이 시작되고 한 소절 한 소절 마음에 쏙쏙 와 닿는 기쁨에
때론 메모도 하면서 하나 둘 깨닫는 기쁨에 행복했습니다.
오늘 말씀의 핵심은 전도여행을 떠나는 제자들에게 지팡이와 신발만을 허락하고
나머지 전대나 여벌 옷 등은 가져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정말 중요한 것을 간과하게 될까봐
중요한 복음선포가 흐려질까봐 염려하셔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는 말씀이셨는데…
강론 말씀을 들으면서 겉치레와 형식에 얽매여 보여지는 것에 더 마음을 썼던 자신이
부끄러웠던 하루였습니다.
직장의 복음화를 위해 애쓰시는 직장사목 신부님과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그 단순한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자신없음에 창피하다는 생각을 했다니 …
신부님께서는 강론 준비를 많이 하신듯 보였습니다
얼마나 열심으로 강의를 하시던지 그 열정에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더욱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강론을 되새기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판단하고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직장미사에는 몇 안되는 신자들과 미사를 드려야하기에 항상 가족적인 그래서 너무나
오붓한 미사시간이 되곤 하지요.
미사가 끝나고 인사를 드리면서
신부님! “오늘 강론 너무 좋았습니다. 준비를 많이 하셨나 봅니다” 했더니
그럼요 청사에서 할 때보다 더 신바람 나던데요 하시더군요(물론 농담이셨겠지만 농담속에
진담을 엿볼수가 있었죠 ㅋㅋ)
^*^: ㅎㅎ [10/01-08: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