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례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당신의 규정을 잘 따르기를 바라십니다.
그분께서 주신 규정과 법규는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지침이요 안내입니다.
우리는 흔히 잘못을 저질러 모든 것이
엉클어지고 뒤죽박죽이 된 다음에야
비로소 규정과 법규의 고마움을 깨닫습니다.
자칫 외적인 울타리에만 얽매일 때도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규정과 법규의 본뜻이요 정신입니다.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전통 등의 외적 규정보다 내적이고
본질적인 규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더럽히는 것은 어떤 음식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라는 점도 분명하게 알려 주십니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8.14-15.21-23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신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영성체 후 묵상
오늘날 우리에게는 많은 법과 규정이 있습니다.
법이란 국민의 공익을 위한 것이기에,
법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법은 공익을 위한 가장 안전한 보호 장치입니다.
도로 교통법은 길을 걷는 사람과 운전하는 사람
모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빨간불일 때 잠시 멈추어야 하는 불편이 있기는
하지만 그 법이 있기에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위험하지 않게 제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규정과 법규는 우리 모두가 가장 안전하게
행복한 길을 가도록 마련해 주신 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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