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복(수산나)

 



  강경복은 은언군의 부인인 송(宋) 마리아와 그 며느리 신(申) 마리아가 유폐(幽閉)되어 있었던 폐궁 나인(廢宮內人)이었으며, 교명은 선아(仙娥 : 수산나?)였는데, 1801년 5월 22일에 정법(正法)대로 참수당하여 순교(殉敎)했다.


  「사학징의(邪學懲義)」의 문초기록에는 그녀가 처음으로 천주교 서적을 얻어 보게 된 것은 홍문갑(洪文甲)의 어머니에게서라고 한다. 강경복 궁녀는 이렇게 알게된 천주교의 교리와 그것에 관한 학문이 너무 좋아서 비록 죽는 한이 있더라도 변함없이 신앙을 지키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대개 강경복이 입교하게 된 때는 1797년 8월경이다. 송 마리아의 거처인 폐궁에서 천주교를 알고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 것으로 보아, 그때부터 그녀는 홍씨의 집을 거쳐 강완숙(姜完淑)에게로 인도됐고 강완숙은 또 주문모 신부에게 그녀를 인도하여 폐궁 두 왕가(王家) 부인들과 접촉하게 했으며, 강경복은 강완숙과 왕래하면서 모든 연락을 주선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그녀는 항상 강완숙과 왕래하면서 친지라고 자칭하였고 주 신부에게서 ‘수산나’라는 교명을 받았다. 그리하여 강경복은 폐궁에 유폐되어 있던 은언군의 부인과 그 며느리들을 강완숙의 집으로 인도하여 첨례를 보고 주 신부의 강론에 참예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침내는 세례를 받게 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박해가 일어나자 주문모 신부를 폐궁에 은밀히 감추어 드리기도 했다.


  그 해 정월에는 부친의 대상이 있었는데, 천주교인이었기 때문에 제사에 참석치 못했다. 대상에 참석하고 온 조카가 홍가(洪家)에 와서 체류하고자 하므로 그녀 역시 그 곳에서 여러 날 유숙했다. 이때 포교들이 당도하자, 그녀는 밖으로 나와 체포되었고 포청으로 갔다. 그녀의 문초 기록에 의하면 ꡒ그녀는 천주학에 깊이 맛들이고 그것을 정도(正道)라고 인식했으며, 폐궁에 주 신부를 숨겨 두고 영세와 본명을 받아 온전한 마음과 몸으로 천주를 섬기면서 그 마음이 견고하고 변함이 없어 모든 형벌을 기쁘게 참아 받고ꡓ그렇게 그녀는 순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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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복(수산나)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강경복은 은언군의 부인인 송(宋) 마리아와 그 며느리 신(申) 마리아가 유폐(幽閉)되어 있었던 폐궁 나인(廢宮內人)이었으며, 교명은 선아(仙娥 : 수산나?)였는데, 1801년 5월 22일에 정법(正法)대로 참수당하여 순교(殉敎)했다.

      「사학징의(邪學懲義)」의 문초기록에는 그녀가 처음으로 천주교 서적을 얻어 보게 된 것은 홍문갑(洪文甲)의 어머니에게서라고 한다. 강경복 궁녀는 이렇게 알게된 천주교의 교리와 그것에 관한 학문이 너무 좋아서 비록 죽는 한이 있더라도 변함없이 신앙을 지키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대개 강경복이 입교하게 된 때는 1797년 8월경이다. 송 마리아의 거처인 폐궁에서 천주교를 알고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 것으로 보아, 그때부터 그녀는 홍씨의 집을 거쳐 강완숙(姜完淑)에게로 인도됐고 강완숙은 또 주문모 신부에게 그녀를 인도하여 폐궁 두 왕가(王家) 부인들과 접촉하게 했으며, 강경복은 강완숙과 왕래하면서 모든 연락을 주선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그녀는 항상 강완숙과 왕래하면서 친지라고 자칭하였고 주 신부에게서 ‘수산나’라는 교명을 받았다. 그리하여 강경복은 폐궁에 유폐되어 있던 은언군의 부인과 그 며느리들을 강완숙의 집으로 인도하여 첨례를 보고 주 신부의 강론에 참예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침내는 세례를 받게 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박해가 일어나자 주문모 신부를 폐궁에 은밀히 감추어 드리기도 했다.

      그 해 정월에는 부친의 대상이 있었는데, 천주교인이었기 때문에 제사에 참석치 못했다. 대상에 참석하고 온 조카가 홍가(洪家)에 와서 체류하고자 하므로 그녀 역시 그 곳에서 여러 날 유숙했다. 이때 포교들이 당도하자, 그녀는 밖으로 나와 체포되었고 포청으로 갔다. 그녀의 문초 기록에 의하면 ꡒ그녀는 천주학에 깊이 맛들이고 그것을 정도(正道)라고 인식했으며, 폐궁에 주 신부를 숨겨 두고 영세와 본명을 받아 온전한 마음과 몸으로 천주를 섬기면서 그 마음이 견고하고 변함이 없어 모든 형벌을 기쁘게 참아 받고ꡓ그렇게 그녀는 순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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