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례
고요한 어둠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고 계십니다.
이 얼마나 기쁘고 환희에 찬 순간입니까?
구세사의 엄청난 신비가 오늘 우리 곁에 다시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비천한
죄인들에게는 구원을 가져다주는 빛이 지금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가난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우리 안에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고 경배드립시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가장 비천한 곳에서 당신을 드러내셨다.
이는 모든 이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죄인들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당신의 구원 의지의 한 표현이다.
천사들은 예수님의 탄생으로 인류의 역사가 완전히
새롭게 시작되었음을 기쁘게 노래하고 있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니,
오늘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오늘 너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4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오늘 이 축제의 제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소서.
인간의 본성이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과 결합되었으니,
저희가 이 거룩한 제사로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을 수 있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성체송
말씀이 사람이 되셨고,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도다.
영성체 후 묵상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논리나 이성 또는
어떤 조건으로도 다 설명할수 없는 신비 그 자체입니다.
당신 자신이 인간이 되시어 우리를 당신과 같은 존재로
끌어올리시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에 우리는 진정으로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또한 오늘 아기 예수님의 탄생으로 새로운 구원의 선물을
받은 우리 자신은 이 기쁨을 온 세상에 선포해야 합니다.
이 기쁜 소식의 선포야말로 우리가 진정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구체적인 표현이 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해마다 우리 구세주의 성탄을 기쁘게 지내는 저희가 현세를
거룩히 살아, 마침내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는 행복에 이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오늘의 묵상
사람의 창조주께서 피조물인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이는 실로, 놀라운 자기 비하라고 해도 모자랄 만큼
엄청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피조물인 인간(예수 그리스도)이 되시고, 피조물인 인간(성모 마리아)이
창조주이신 하느님(예수 그리스도)을 낳게 되는, 도무지 인간의 이성과
표현으로는 형언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사랑의 극치가 궁극적으로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를
하느님의 강생의 신비를 통하여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우리가 진정 누구를 사랑한다면 나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상대와 같이 되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습이 미천하고 보잘것없으며 심지어는 죄인인 상태일지라도,
아기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러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심으로써
인간에 대한 극진한 사랑의 정점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경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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