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오해하지 않도록 말했습니다. 그는 빛이 아니라고. 그는 자신이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의 삶의 전체가 그에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분을 위해서 세상에 나왔기에 그분을 알리고 있습니다.




29 이튿날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두 번째의 만남. 요한은 변함없이 예수님을 알아 뵈었습니다. 태중에서도 예수님을 알아 뵈었지만 지금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러 당신에게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그분이 누구신지 알아냅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들이 예고한 하느님의 종, 인간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쳐야 하는 어린양이십니다. 인류를 죄의 노예살이에서 끄집어내어 자유로운 삶으로 인도하러 오신 어린양이십니다. 또한 어린양은 온유, 체념, 하느님의 종으로서 지닌 복종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인간이 되어 세상에 내려오신 어린양이신 것입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려고 오신 깨끗함 그 자체이신 어린양이십니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유다인들의 눈에는 아직 숨겨져 있지만 예수님의 인격은 요한보다 더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요한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한 처음부터 계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당신이 메시아요?”라고 물어 보았을 때 그는 아니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요한 1,27-28)  요한이 그렇게 말한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증언해야 하지만 예수님을 알지 못합니다. 그가 예수님을 알려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이 물로 세례를 베푼 것입니다. 그 세례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서 증언하지 않고, 예수님의 길을 준비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도록 회개의 세례를 외쳤던 것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과 유다인들은 다른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스라엘은 계시와 약속을 받은 하느님의 선택된 백성을 가리키는 명예스러운 호칭입니다. 하지만 유다인들은, 특히 백성의 지도자들을 가리킬 때는 아집과 독선으로 가득 찬, 그래서 하느님께로부터 멀리 있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적들로 표현됩니다.  그래서 메시아는 유다인들의 왕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왕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요한이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입니다. 요한은 하느님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임을 알았고, 그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선포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세례 받은 장면이 빠져 있습니다. 마태3,13-17절까지의 말씀을 읽어본다면 이 말씀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래아에서 요르단으로 그를 찾아가셨다.


14 그러나 요한은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하면서 그분을 말렸다.


15 예수님께서는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요한이 예수님의 뜻을 받아들였다.


16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7 그리고 하늘에서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3.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요한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 신앙으로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증언하고 있습니까?




2. “어린 양”은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어린양이 주는 느낌은 어떤 느낌을 줍니까?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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