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영에 사로잡혀
무덤과 산에서 살아온 불쌍한 사람을 치유하신다.
더러운 영들은 예수님의 권능을 알아보고
대적하지 못한 채 물러가고 만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도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20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 둘 수가 없었다.
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다.
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 하였다.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마침 그곳 산 쪽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더러운 영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 들렸던 사람,
곧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이와 돼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아버지, 교회가 드리는 이 제사를 굽어보시고,
저희가 성자의 영광스러운 수난 신비에 믿음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도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 고쳐 주신 사람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쇠사슬과 족쇄까지도 부술 정도의 괴력을 가지고 있었고,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돌로 제 몸을 치며
소리를 지르는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이었습니다.
이처럼 너무도 가련한 영혼을 예수님께서는 모른 체하지
아니하시고 악령을 돼지 떼로 몰아넣으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한 영혼이 구원된 사건에 대해
기쁨과 감사를 느끼기보다는 재산상 큰 손해가 난 것에
분노하여 예수님께 떠나 줄 것을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시는 가치는 바로 인간의 구원입니다.
이 구원과 해방에 비할 수 있을 만한 현실적 이익이나
물질적 가치는 세상에 그 무엇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악령 들린 사람을 구원하신 주님의 기적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느끼지 못하고 주님을 외면하였습니다.
우리 역시 신앙생활이 현세적 삶에 큰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면,
진정한 가치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살아계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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