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사순 제2주간 목요일(3/8)


    말씀의 초대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려운 것은 재산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재산이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많은 재물 때문에 부자는 하느님 말씀에 귀를 막고 그의 희망을 오직 재물에서 찾기에 구원에서 멀어지는 것이다(복음).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9-31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이 제사로 사순 시기를 거룩히 지내게 하시고, 회개와 절제와 선행을 통하여 내적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행복하여라, 그 길이 온전한 사람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사람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가 이 거룩한 제사의 힘으로, 날마다 선행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부자는 불행한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은 바로 이 부자의 모습을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회개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모습에서 이 부자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오늘의 복음 말씀이 한낱 남의 이야기로만 여겨질 것이므로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말 이 부자와 같은 사람이 아닐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먼저 복음에서 말하는 이 부자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부자는 복음서 자체로 볼 때 악한 행동이나 범죄를 일삼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화사하고 값진 옷을 입고 다니며 날마다 즐겁고 호화로운 삶을 살았을 뿐입니다. 라자로가 대문 앞에서 음식을 주워 먹으려 했음을 알았지만 못살게 학대한 사실도 없습니다. 이 부자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재산을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만 사용한 것과, 집 앞에 있는 불쌍한 라자로에게 전혀 관심을 쏟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죄를 구체적으로 범하는 것보다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사랑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게으름과 무관심입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 속에서 이 부자의 탐욕과 이기심 그리고 이웃에 대한 무관심을 찾아볼 수 있는 사람만이 하느님 앞에서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바람 속의 주 - 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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