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사순 제5주일(3/25)


    오늘의 전례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은 간음한 여인을 앞에 놓고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그들의 모함은 오히려 하느님의 지혜와 그분의 크신 자비를 세상에 드러내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주님께서는 죄인을 단죄하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의 자비로써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죄를 부정하지는 않으신다. 그러나 사랑과 용서를 통해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죄인에게서 빼앗는 단죄는 죄를 짓는 것 이상의 악행임을 드러내신다. 간음한 죄를 단죄하는 것보다 그 죄를 지은 사람을 구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다(복음).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나는 너그럽고 자비롭도다.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주님의 가르침을 받은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더욱 깨끗하여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여인아,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주님, 아무도 없습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영성체 후 묵상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죄인들을 단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용서를 통해 그들을 구원하시려는 것임을 알려 줍니다. 또한 우리 자신은 그 누구의 죄도 심판할 권한이 없는, 같은 죄인들이라는 사실도 드러내 줍니다. 죄인이 회개할 수 있게 하는 진정한 힘은 단죄가 아닌, 죄를 용서하는 자비로운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셨으니, 언제나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로 머물러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래전 미국 뉴욕의 한 법정에서 빵을 훔치다 잡힌 한 가난한 사람에 대한 재판이 있었습니다. 그는 며칠을 굶주리다 더 이상 배고픔을 견디기가 어려워 상점에서 빵을 훔쳐 나오다 발각되었던 것입니다. 자초지종을 모두 들은 재판관은 다음과 같이 판결을 내렸습니다. “피고는 자신의 굶주린 배를 채우려는 개인적인 욕구를 절도라는 범죄의 방법을 통해 충족하려 했으므로 이에 대한 마땅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 바, 벌금 100불을 선고합니다.” 이 가난한 사람은 하루 한 끼조차 해결할 수 없는 자신이 어떻게 저 벌금을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얼굴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그런데 판사의 선고문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피고가 자신의 굶주림을 이러한 방식으로밖에 해결할 수 없도록 만든 본인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사실 이 피고의 죄를 용인한 사회적 공범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벌금을 본인과 배심원 여러분들에게 함께 부과하는 바입니다.” 판결문을 다 읽은 재판관은 즉시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몇 달러를 꺼내 모자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배심원들에게 돌려진 이 모자에 담긴 벌금, 아니 성금은 이 가난한 죄인이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재판관의 지혜가 담긴 이 판결은 참으로 모범적인 판례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죄인들입니다. “여러분은 장차 자유의 법에 따라 심판받을 사람으로서 말하고 행동하십시오. 자비를 베풀지 않은 자는 가차 없는 심판을 받습니다.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야고 2,12-13).
 
저녁노을(모니카) 





♬ 임의 노래 5집 12. 놀라운 주님의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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