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례
오늘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예수 성탄 대축일에서 아홉 달을 역산하여 산정된 날로서,
올해는 3월 25일에서 옮겨 지낸다.
이날은 하느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시어
나자렛 고을의 처녀 마리아에게서 구세주가
탄생할 것임을 예고한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한다.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순명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시고,
동시에 우리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셨다.
말씀의 초대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은총의 인사와
더불어 하느님의 아들이 탄생할 것을 예고한다.
마리아는 이 예언을 믿음으로 받아들여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복음).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도다.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독생 성자께서 사람이 되셨음을 기념하며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이 강생의 신비로 교회가 시작되었음을 깨닫고,
믿음으로 그 신비를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강생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사람들 가운데 탄생하시리라는 천사의 알림을
동정 마리아께서는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고,
새로운 인류의 시작이신 독생 성자를 성령으로
잉태하시어 당신 태중에 모셔 들이셨나이다.
이로써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하신 약속이 이루어지고,
온 백성이 기다려 온 구세주가 세상에 계시되었나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사들의 군대가
주님 앞에서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위엄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소리 맞춰 함께 기뻐하며 찬미하게 하소서.
◎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를 성찬의 식탁에 앉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된 믿음으로 동정녀에게서 사람이 되신
말씀을 알아 뵙게 하시고, 그분 부활의
힘으로 영원한 기쁨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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