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부활 팔일축제 내 월요일(4/9)


    부활 시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구원 역사의 마지막 단계이며,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이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은 모든 축일 가운데에서 가장 큰 축일이며 가장 오래된 축일이다. 부활은 3세기까지는 초대 교회에서 지내던 하나밖에 없는 축일이었다. 부활 시기는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부활의 신비를 완성하는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간이다. 교회는 이 시기를 마치 하루의 축일 또는 하나의 ‘큰 주일’같이 지낸다. 초기에는 이 축제를 부활 성야에 시작하여 그다음 날 해가 질 때까지 지냈으며, 여기에 부활 대축일 다음 날인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팔일축제가 더해지고, 또다시 그다음 6주 동안 부활을 기념하게 된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크게 세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신 부활로써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셨다는 것, 둘째, 예수님의 부활로 죄에서 비롯한 인간의 모든 고통과 죽음의 세력이 꺾이게 되었다는 것, 셋째, 우리도 그리스도처럼 부활할 수 있다는 새로운 믿음과 희망이 솟아났다는 것이다. 예수 부활 대축일의 날짜는 해마다 달라진다. 이는 구약의 파스카와 연결되는데, 신약의 부활 시기는 이날의 뜻을 더욱 깊이 있고 완전하게 만들었다. 유다인들은 초봄의 만월인 니산 달의 14일을 파스카 축제일로 지냈고 동방 교회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나, 서방 교회는 날짜와 관계없이 주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파스카 축제일 다음 주일을 부활 대축일로 지냈다. 그 뒤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춘분(3월 20일)이 지나고 만월 다음에 오는 첫 주일을 부활 대축일로 정하였고, 오늘날도 이 계산법에 따라 부활 대축일을 지내고 있다. 사순 시기, 주님 승천 대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도 이에 따라 바뀐다.
    말씀의 초대
    예루살렘의 여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갈릴래아로 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제자들에게 전하는 사명을 받는다. 한편 예수님의 반대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숨기려고 음모를 꾸민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알렐루야.
    복음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8-15 그때에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을 자비로이 받으시고, 주님을 믿어 고백하며 세례로 다시 나게 된 저희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니, 죽음은 더 이상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하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의 은총을 저희 마음에 가득히 채워 주시어, 영원한 구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저희가 주님의 선물을 받기에 더욱 합당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는 세상 안에 존재하는 악한 무리의 비열한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유다의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온갖 술책과 계략을 꾸며 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유다를 돈으로 매수하여 예수님을 고발하도록 했으며, 빌라도 앞에서 예수님에 대한 거짓 증언과 모함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생각하는 빌라도 앞에서 그들은 자신들에게 예수님을 넘겨 달라며 정치적 압력을 행사합니다. 그들은 또한 군중을 선동하여 죄 없는 예수님을 죽이도록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였고, 그것도 모자라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도 경비병들을 돈으로 매수함으로써 그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권력과 돈으로 얽혀 있는 죄악과 불의는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우리 삶의 어두운 그림자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어둠을 뚫고 세상에 참된 광명을 되찾아 주셨습니다. 이 빛 안에 머무는 우리는 사랑과 진실의 삶을 통한 평화와 구원의 기쁨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죄악과 거짓으로 얼룩진 불의한 세상을 이겨 내는 것은 주님 안에서 진실하게 살아가는 것임을,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Antonio Vivaldi(1678-1741) - Magnificat Gloria RV58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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