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부활 팔일축제 내 금요일(4/13)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고기를 잡고 있는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심으로써 당신의 부활을 거듭 증명해 주신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 안에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어, 저희가 세속의 쾌락과 욕심에서 벗어나 하늘의 기쁨을 찾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와서 먹어라.” 하시며,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셨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십자가 제사로 구원하신 저희를 아버지의 사랑으로 지켜 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내용은 베드로가 처음으로 예수님에게서 부르심을 받았던 공관 복음의 바로 그 장면 (마태 4,18-22; 마르 1,16-20; 루카 5,1-11)과 무척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실 때에 그의 배에 오르시어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시몬 베드로는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루카 5,5)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자 시몬 베드로와 그의 일행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이 공관 복음과 조금씩 표현의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많이 낚게 해 주시고 그 이후 베드로에게 소명을 부여해 주신 이 이야기의 원천이 만일 같은 내용이라면, 이는 요한복음서 저자가 공관 복음서 저자들과는 달리 이 이야기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관 복음에서는 이 이야기가 주님의 공생활 전반부에 위치하여 베드로가 주님에게서 복음 선포의 첫 사명을 받는다는 의미와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서에서는 이 이야기를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언하는 의미와 연결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베드로의 소명도 주님의 공생활 초반이 아닌, 공생활을 완성하는 부활 이후의 사건으로 묘사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욱 완성시켜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복음 이후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구체적으로 당신의 양들을 잘 돌보아 달라고 하시며 유언의 형식을 빌려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제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 그분의 뜻을 받들어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첫 사도로서의 부르심을 확실하게 받은 것입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Handel, Georg Friederic - Messiah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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