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의 작은 모습들이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이끌리어 벼랑끝에 서신 아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연스레 발걸음을 옮기셨을 아버지를 그려봅니다.
뒤에 서 있던 사람들조차 미워하지 않으셨을 아버지!
도리어 가련한 그들을 위해 기도하셨겠지요?
봉사를 하면서 누가 덤비면 그만두면 되지 내가 왜?
한대 치면, 저도 한대 때리고 싶었고,
누가 불러 충고했을땐,
제가 태어나 가장 큰 모멸감을 느끼며
몇일을 내색못하고 울고,
저 스스로 구덩이를 파곤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미워했지요.
결국은 저도 하찮은 애벌레임을 모른채 상대방만 미워하고,
미움에 대한 눈물과 마음의 아픔을 꼭 되돌려 주고 싶어만 했습니다.
그리고선
“와! 신앙생활이 이리도 어려운가!” 하면서 한탄도 하면서~
사랑이신 하느님 아버지!
벼랑끝으로 밀리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유유히 걸어가시는 아버지처럼
저도 뒤를 보지 않고 오로지 한 곳을 주시하며
가엾은 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하소서.
뒤를 향한 제 손가락이 제 마음을 가리킬 수 있게
겸손과 사랑과 인내를 주시어
더 큰, 더 깊은, 더 넓은 제가 될 수 있게 해 주소서.
못난 딸 두손모아 아버지께 향합니다.
사랑합니다~~~
^^: 신앙생활 어렵기는 해요. 하지만 그렇게 많이 어렵지는 않지요. 왜냐하면 큰 기쁨도 있잖아유…그래서 다른 것들을 잊어먹고 또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유…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09/03-16: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