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 삼위일체 대축일, 사랑의 하느님

삼위일체 대축일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1. 말씀읽기: 요한16,12-15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삼위일체 대축일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위격으로는 세 위이시지만 한분이신 하느님이심을 고백하고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날입니다. 또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 결합되고자 하는 열망을 불태우는 날이기도 합니다. 삼위일체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피조물로써, 피조물의 언어로써 표현한다는 것 그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떤 이들은 제단의 초를 통해 삼위일체를 설명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유일 뿐입니다. 하느님을 어떻게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부족한 인간이 하느님을 다 이해했다면 그분은 분명 하느님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기다려지는 것은 내 두 눈으로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는 소망입니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고, 하느님을 향해 나아갈 때, 마침내 나는 내 두 눈으로 하느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2.1. 성령의 이끄심

알아듣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고도 그 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에 관련된 것들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제자들은 부활을 체험한 다음에야 조금 알아듣게 되었고, 성령께서 내려오셔서 이끌어 주실 때 비로소 온전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요한16,12)

 

이해하지 못하는 신앙의 신비들은 진리의 영께서 알려주실 것입니다. 진리를 온전히 깨닫는다는 것은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통하여 힘을 얻게 된 교회공동체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당당하게 고백하면서 삶의 중심을 예수님께 두며 살아온 것입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맡겼기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알아듣게 되고, 주어진 모든 어려움들을 기쁘게 이겨내며 주님께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16,13)

 

성령의 활동은 예수님께서 누구신가를 드러내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공동체를 완전한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맡기게 되면 진리를 믿게 되고, 그 진리는 믿는 이들을 성령께서는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게 하며, 예수님 안에 참된 구원이 있음을 깨닫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기쁨 속에서는 더 큰 기쁨을 맛보게 하고, 절망 속에서는 희망을 찾게 하며, 주님께서 늘 함께 하고 계심을 느끼게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돌보심과 은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더욱 명확하게 알게 되고, 주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며, 그것들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십니다(요한16,14).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다시금 기억하게 하고, 그 말씀들을 깨닫게 하시며,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느끼게 해 주시니, 한없는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이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하여 제자들을 통하여 이루어지게 되니 그것들은 주님을 영광스럽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요한16,14)

이처럼 성령께서는 새로운 진리를 계시하시지 않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빛을 주시고, 은총을 주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하신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하십니다.

 

2.2.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이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라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하나이심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요한16,15)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아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성실하게 수행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하시기 위해서 공생활을 하시면서도 밤을 새워 기도하셨고,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는 피땀을 흘리시며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하셨으며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모두 이루셨습니다.

 

2.3. 만남을 통한 체험

구약의 백성들은 주님께서 이끄시는 길을 온전히 걷지 못하고 죄로 기울어졌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고, 예수님께서는 죄로 기울어져 있는 세상을 바로 잡으시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고, 하느님 나라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이요,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하는 진리요, 예수님께서는 생명 자체이시니 예수님께로 나아오는 사람은 누구나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라고 당신을 계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참되게 깨닫도록 제자들에게 은총을 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원하신 것은 예수님 안에 참된 생명이 있음을 깨달아 예수님께서 가신 그 길을 예수님과 함께 충실히 걸어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이들이 그 구원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부활과 승천을 체험하고, 성령강림을 통하여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성령강림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성령께서 하느님이심을 체험하면서, 하느님께서 삼위로 현존하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하면서 유다교 신자들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유다교는 유일신교로서 한분이신 하느님을 섬기고 있었는데 그들이 보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세분이신 하느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는 유다교에서 보기에 유일신교가 아니라 다신교였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약과 신약의 역사 안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모습을 계시하셨고, 교회는 그것을 체험했습니다. 성부 하느님과 성자 하느님, 성령 하느님을 체험한 교회는 하느님께서 세 분이 아니시라 한 분이심을 알게 되었고, 세 위로 현존하심을 알게 되었기에 하느님께서는 삼위일체이심을 고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구약의 백성들이 체험한 성부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을 뽑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당신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그렇게 구약의 백성들은 성부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인간 구원을 위하여 성자 예수님을 세상에 파견하셨습니다.

 

신약의 백성들이 체험한 성자 하느님

신약의 백성들은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이심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그리스도이심을 체험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구원을 위해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셔서 아버지 하느님이 어떤 분 이신 지 가르쳐 주셨고, 하느님 나라에 대해 알려주셨으며,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 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 제사의 제물로 바치시며 십자가에 죽으셨고, 돌아가신지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약속하시며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렇게 신약의 백성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신약의 백성들이 체험한 성령 하느님

신약의 백성들은 오순절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체험하였습니다. 성령께서 불길처럼 내려오셔서 사도들에게 임하시니 사도들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증거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에게 밝은 지혜를 주시어 하느님 아버지를 알게 해 주셨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믿게 해 주셨으며, 구원에로 나아가는 방법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로 존재하시지만 한 분이시고,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 부어 주십니다.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힘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삼위의 하느님께서 어떻게 한 분이심을 증명하기 보다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그 크신 사랑에 응답하며 어떻게 그 사랑을 실천하여 내 옆에 있는 이들과 하나 되어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오늘 말씀 중에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은 어떤 말씀입니까? 그 말씀이 와 닿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경의 말씀들을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도하면서 알아들을 수 있게 된 내용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내 옆에 있는 사람들(부모, 형제자매, 친구들, 동료와 이웃 등)과 사랑으로 하나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한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4. 실천사항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알아들으려 노력하기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 드리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삼위일체 교리

도입

판공을 맞이하여 공소를 방문하신 본당신부님이 할머니에게 교리를 질문을 하였습니다. “할머니! 하느님은 몇 분이십니까?”

당연히 한 분이시지유.”

신부님은 역시 신앙생활 오래 하셔서 대답하시는 것이 다르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신부님은 또 물었습니다.

할머니! 그러면 한분이신 하느님은 몇 위가 계십니까? ”

할머니는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개의 위격이지유.”

아니! 왜 두 개의 위격이지요?”

헤헤! 그건 아주 쉽구먼유. 제가 어릴 때 성당 벽에 걸려 있던 성화를 봤걸랑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표현한 그림이었지유. 수염 달린 할아버지(성부)와 아주 젊은 청년의 예수님(성자)과 비둘기(성령)가 그려져 있었구먼유.”

그럼 세 개의 위격이지요.”

어휴! 신부님은 아직 젊어서 잘 모르시는 것 같구먼유. 아직 신부님은 젊어서 모르시겠지만 내가 어릴 때 봤던 그 수염 달린 할아버지(성부)는 벌써 돌아가셨을꺼유. 내가 지금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말유.”

“……”

삼위일체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믿는 것이 훨씬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삼위일체 예화

하루는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 삼위일체 교리를 어떻게 하면 잘 깨닫고 설명할 수 있을까?” 하여 고민하면서 바닷가를 산책하고 계셨습니다.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데, 한쪽 구석 백사장에서 아이들 세 명이 역시 하루 종일 모래성을 쌓아 놓고 작은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퍼부으며 놀고 있었습니다.

성인께서 가까이 가서 애들아, 너희들 무엇을 하고 있어\”라고 물으시자, 어린이들은 저희들은 저 바닷물을 이 모래성에 모두 퍼 담으려고 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성인께서 웃으시며 다시 애들아, 너희가 죽을 때까지 해도 그 일은 못 끝낼 것이야.”라고 하시자, 아이들은 그래도 선생님께서 삼위일체교리를 깨닫는 일보다 더 쉬울 거예요.”라고 대답하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바닷가에서 돌아와 5시간 동안 삼위일체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결론을 이렇게 내렸습니다.

 

, 저는 지금까지 인간의 말을 총동원하여 성부, 성자, 성령이 한분의 하느님이라는 삼위일체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마지막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이것입니다. ‘삼위일체는 신비다.’”

2. 삼위일체를 어떻게 믿나요?

삼위일체 하느님을 온전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부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교리가 하나의 신비로서, 계시로서 알려지는 진리이고, 계시를 떠나서는 인식이 불가능한 진리이기에 나의 이성의 이해 범위를 넘어선 것입니다. 그리고 계시가 되었다 하더라도 삼위일체의 신비가 남김없이 파악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삼위일체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믿고 고백하는 것 뿐입니다.

나는 큰 소리로 고백해야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한분이신 하느님이십니다.

 

3. 삼위일체 교리는

삼위일체 교리는 계시를 떠나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를 창조된 사물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어느 것도 이 신비를 적당하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신약의 백성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측면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만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체험에서 그 사건의 계시를 절정으로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이심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강림을 통해서 성령을 체험하면서 성령을 하느님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즉 계시를 통하여 삼위의 하느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4. 구원 역사 안에 나타난 삼위일체

구원의 역사는 한분이신 하느님, 즉 성부, 성자, 성령께서 사람들에게 당신을 계시하시고, 하느님과 등진 사람들을 당신께로 돌아서게 하시고, 당신과 일치시키는 역사입니다.

성부께서는 인류 구원의 영원한 계획을 세우시고, 성자를 지상에 파견하시어 인류를 구원하게 하셨고, 성령으로 하여금 사람들을 성화시켜 이 영원한 계획을 완성하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에 의하여 모인 백성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미사 시작 때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하는 것입니다.

 

성부 하느님 : 이 세상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시어 보살펴 주십니다. 인자하신 아버지로서 우리를 사랑 해주십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성부 하느님을 체험했습니다.

성자 하느님 :인간구원을 위해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셔서 아버지 하느님이 어떤 분 이신 지 가르쳐주셨고 하느님 나라에 대해 알려주셨으며 참다운 인간의 길 을 가르치셨습니다. 인간 구원을 위해 희생 제사로 십자가에 죽으셨고 부활하셨으며 승천하셨습니다. 신약의 백성들은 성자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체험했습니다.

성령 하느님 :인간에게 공기와 물 같은 역할 하시는 분이십니다. , 공기가 없으면, 인간이 생명을 잃게 되듯이,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으면 우리 영혼은 생기를 잃고 결국 죽게 됩니다. 세례 성사 때 우리는 성령을 받게 되는데 그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써 우리는 아버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고 어떻게 하느님을 섬겨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령에 힘입어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라고 부릅니다\”(로마 8,15). 성령께서는 또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며 무엇을 가르치셨고 어떻게 그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하는지 일러 주시고 이끌어 주십니다. 교회를 붙들어 보호하시에 예수님께로 나아가게 만들어 줍니다.

 

5. 믿음으로 고백하고 사랑 안에 머물기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 삼위를 포함하고 계신다.” 또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께서 한 하느님을 이루신다.” 라는 삼위일체 교리는 부족한 인간의 머리로써는 다 알아들을 수 없는 초자연적 계시 진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진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의 핵심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의 친교생활입니다. 기도 안에서, 미사 안에서 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하게 됩니다.

 

성호경과 영광송

우리는 기도할 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칩니다. 또한 영광송을 바칠 때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하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성찬의 전례의 마침 영광송

성찬의 전례에서 성반과 성작에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들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이 영원히 받으소서.”이 기도문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것은 아버지 하느님께로 향하게 되는데, 성령 안에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쳐지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믿을 수는 있습니다. 믿음을 통하여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느님과 사랑 안에서 하나 될 때, 삼위일체의 신비는 조금은 명확하게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6.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방법

피조물들을 사랑하기

하느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세상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창조된 모든 것들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때, 나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인간생명을 존중하며 살아갈 때 나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기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되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나와 함께 하시게 됩니다. 또 그렇게 하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계명을 성실하게 지켜 예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함께 하게 됩니다.

 

성령의 이끄심대로 살아가기: 기도하기

오순절에 사도들이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성령을 받기 전에 그들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나 또한 성령의 이끄심에 하고 응답하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일 때 성령께서는 준비된 나를 통해서 하느님의 일을 하실 수 있고, 그 것을 통해 나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참되게 기도하는 내가 될 때 나는 언제나 할 수 있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굳은 믿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내가 될 때, 나는 오롯이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믿을 수는 있게 되고, 그 믿음은 나를 기도하게 만들고, 계명을 지키게 만들며, 주님을 찬미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하느님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blbleacademy1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다해 삼위일체 대축일, 사랑의 하느님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삼위일체 대축일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1. 말씀읽기: 요한16,12-15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삼위일체 대축일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위격으로는 세 위이시지만 한분이신 하느님이심을 고백하고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날입니다. 또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 결합되고자 하는 열망을 불태우는 날이기도 합니다. 삼위일체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피조물로써, 피조물의 언어로써 표현한다는 것 그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떤 이들은 제단의 초를 통해 삼위일체를 설명하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유일 뿐입니다. 하느님을 어떻게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부족한 인간이 하느님을 다 이해했다면 그분은 분명 하느님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기다려지는 것은 내 두 눈으로 하느님을 뵙고야 말리라!”는 소망입니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고, 하느님을 향해 나아갈 때, 마침내 나는 내 두 눈으로 하느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2.1. 성령의 이끄심

    알아듣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고도 그 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에 관련된 것들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제자들은 부활을 체험한 다음에야 조금 알아듣게 되었고, 성령께서 내려오셔서 이끌어 주실 때 비로소 온전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요한16,12)

     

    이해하지 못하는 신앙의 신비들은 진리의 영께서 알려주실 것입니다. 진리를 온전히 깨닫는다는 것은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통하여 힘을 얻게 된 교회공동체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당당하게 고백하면서 삶의 중심을 예수님께 두며 살아온 것입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맡겼기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알아듣게 되고, 주어진 모든 어려움들을 기쁘게 이겨내며 주님께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요한16,13)

     

    성령의 활동은 예수님께서 누구신가를 드러내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공동체를 완전한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맡기게 되면 진리를 믿게 되고, 그 진리는 믿는 이들을 성령께서는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게 하며, 예수님 안에 참된 구원이 있음을 깨닫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기쁨 속에서는 더 큰 기쁨을 맛보게 하고, 절망 속에서는 희망을 찾게 하며, 주님께서 늘 함께 하고 계심을 느끼게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돌보심과 은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더욱 명확하게 알게 되고, 주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며, 그것들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십니다(요한16,14).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다시금 기억하게 하고, 그 말씀들을 깨닫게 하시며,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느끼게 해 주시니, 한없는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이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하여 제자들을 통하여 이루어지게 되니 그것들은 주님을 영광스럽게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요한16,14)

    이처럼 성령께서는 새로운 진리를 계시하시지 않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빛을 주시고, 은총을 주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하신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하십니다.

     

    2.2.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이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라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하나이심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요한16,15)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아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성실하게 수행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하시기 위해서 공생활을 하시면서도 밤을 새워 기도하셨고,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는 피땀을 흘리시며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하셨으며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모두 이루셨습니다.

     

    2.3. 만남을 통한 체험

    구약의 백성들은 주님께서 이끄시는 길을 온전히 걷지 못하고 죄로 기울어졌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고, 예수님께서는 죄로 기울어져 있는 세상을 바로 잡으시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고, 하느님 나라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이요,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하는 진리요, 예수님께서는 생명 자체이시니 예수님께로 나아오는 사람은 누구나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라고 당신을 계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예수님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참되게 깨닫도록 제자들에게 은총을 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원하신 것은 예수님 안에 참된 생명이 있음을 깨달아 예수님께서 가신 그 길을 예수님과 함께 충실히 걸어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이들이 그 구원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부활과 승천을 체험하고, 성령강림을 통하여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성령강림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성령께서 하느님이심을 체험하면서, 하느님께서 삼위로 현존하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하면서 유다교 신자들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유다교는 유일신교로서 한분이신 하느님을 섬기고 있었는데 그들이 보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세분이신 하느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는 유다교에서 보기에 유일신교가 아니라 다신교였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약과 신약의 역사 안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모습을 계시하셨고, 교회는 그것을 체험했습니다. 성부 하느님과 성자 하느님, 성령 하느님을 체험한 교회는 하느님께서 세 분이 아니시라 한 분이심을 알게 되었고, 세 위로 현존하심을 알게 되었기에 하느님께서는 삼위일체이심을 고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구약의 백성들이 체험한 성부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을 뽑아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당신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그렇게 구약의 백성들은 성부 하느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인간 구원을 위하여 성자 예수님을 세상에 파견하셨습니다.

     

    신약의 백성들이 체험한 성자 하느님

    신약의 백성들은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이심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그리스도이심을 체험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구원을 위해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셔서 아버지 하느님이 어떤 분 이신 지 가르쳐 주셨고, 하느님 나라에 대해 알려주셨으며,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 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 제사의 제물로 바치시며 십자가에 죽으셨고, 돌아가신지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약속하시며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렇게 신약의 백성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신약의 백성들이 체험한 성령 하느님

    신약의 백성들은 오순절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체험하였습니다. 성령께서 불길처럼 내려오셔서 사도들에게 임하시니 사도들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증거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에게 밝은 지혜를 주시어 하느님 아버지를 알게 해 주셨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을 이해하고 믿게 해 주셨으며, 구원에로 나아가는 방법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로 존재하시지만 한 분이시고, 세상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 부어 주십니다.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힘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삼위의 하느님께서 어떻게 한 분이심을 증명하기 보다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그 크신 사랑에 응답하며 어떻게 그 사랑을 실천하여 내 옆에 있는 이들과 하나 되어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오늘 말씀 중에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은 어떤 말씀입니까? 그 말씀이 와 닿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경의 말씀들을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도하면서 알아들을 수 있게 된 내용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내 옆에 있는 사람들(부모, 형제자매, 친구들, 동료와 이웃 등)과 사랑으로 하나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한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4. 실천사항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알아들으려 노력하기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 드리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삼위일체 교리

    도입

    판공을 맞이하여 공소를 방문하신 본당신부님이 할머니에게 교리를 질문을 하였습니다. “할머니! 하느님은 몇 분이십니까?”

    당연히 한 분이시지유.”

    신부님은 역시 신앙생활 오래 하셔서 대답하시는 것이 다르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신부님은 또 물었습니다.

    할머니! 그러면 한분이신 하느님은 몇 위가 계십니까? ”

    할머니는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개의 위격이지유.”

    아니! 왜 두 개의 위격이지요?”

    헤헤! 그건 아주 쉽구먼유. 제가 어릴 때 성당 벽에 걸려 있던 성화를 봤걸랑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표현한 그림이었지유. 수염 달린 할아버지(성부)와 아주 젊은 청년의 예수님(성자)과 비둘기(성령)가 그려져 있었구먼유.”

    그럼 세 개의 위격이지요.”

    어휴! 신부님은 아직 젊어서 잘 모르시는 것 같구먼유. 아직 신부님은 젊어서 모르시겠지만 내가 어릴 때 봤던 그 수염 달린 할아버지(성부)는 벌써 돌아가셨을꺼유. 내가 지금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말유.”

    “……”

    삼위일체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믿는 것이 훨씬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삼위일체 예화

    하루는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 삼위일체 교리를 어떻게 하면 잘 깨닫고 설명할 수 있을까?” 하여 고민하면서 바닷가를 산책하고 계셨습니다.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데, 한쪽 구석 백사장에서 아이들 세 명이 역시 하루 종일 모래성을 쌓아 놓고 작은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퍼부으며 놀고 있었습니다.

    성인께서 가까이 가서 애들아, 너희들 무엇을 하고 있어라고 물으시자, 어린이들은 저희들은 저 바닷물을 이 모래성에 모두 퍼 담으려고 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성인께서 웃으시며 다시 애들아, 너희가 죽을 때까지 해도 그 일은 못 끝낼 것이야.”라고 하시자, 아이들은 그래도 선생님께서 삼위일체교리를 깨닫는 일보다 더 쉬울 거예요.”라고 대답하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바닷가에서 돌아와 5시간 동안 삼위일체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결론을 이렇게 내렸습니다.

     

    , 저는 지금까지 인간의 말을 총동원하여 성부, 성자, 성령이 한분의 하느님이라는 삼위일체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마지막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이것입니다. ‘삼위일체는 신비다.’”

    2. 삼위일체를 어떻게 믿나요?

    삼위일체 하느님을 온전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부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교리가 하나의 신비로서, 계시로서 알려지는 진리이고, 계시를 떠나서는 인식이 불가능한 진리이기에 나의 이성의 이해 범위를 넘어선 것입니다. 그리고 계시가 되었다 하더라도 삼위일체의 신비가 남김없이 파악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삼위일체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믿고 고백하는 것 뿐입니다.

    나는 큰 소리로 고백해야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한분이신 하느님이십니다.

     

    3. 삼위일체 교리는

    삼위일체 교리는 계시를 떠나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를 창조된 사물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어느 것도 이 신비를 적당하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신약의 백성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측면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만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체험에서 그 사건의 계시를 절정으로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이심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강림을 통해서 성령을 체험하면서 성령을 하느님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즉 계시를 통하여 삼위의 하느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4. 구원 역사 안에 나타난 삼위일체

    구원의 역사는 한분이신 하느님, 즉 성부, 성자, 성령께서 사람들에게 당신을 계시하시고, 하느님과 등진 사람들을 당신께로 돌아서게 하시고, 당신과 일치시키는 역사입니다.

    성부께서는 인류 구원의 영원한 계획을 세우시고, 성자를 지상에 파견하시어 인류를 구원하게 하셨고, 성령으로 하여금 사람들을 성화시켜 이 영원한 계획을 완성하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에 의하여 모인 백성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미사 시작 때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하는 것입니다.

     

    성부 하느님 : 이 세상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시어 보살펴 주십니다. 인자하신 아버지로서 우리를 사랑 해주십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성부 하느님을 체험했습니다.

    성자 하느님 :인간구원을 위해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셔서 아버지 하느님이 어떤 분 이신 지 가르쳐주셨고 하느님 나라에 대해 알려주셨으며 참다운 인간의 길 을 가르치셨습니다. 인간 구원을 위해 희생 제사로 십자가에 죽으셨고 부활하셨으며 승천하셨습니다. 신약의 백성들은 성자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체험했습니다.

    성령 하느님 :인간에게 공기와 물 같은 역할 하시는 분이십니다. , 공기가 없으면, 인간이 생명을 잃게 되듯이,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으면 우리 영혼은 생기를 잃고 결국 죽게 됩니다. 세례 성사 때 우리는 성령을 받게 되는데 그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써 우리는 아버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고 어떻게 하느님을 섬겨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령에 힘입어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라고 부릅니다“(로마 8,15). 성령께서는 또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며 무엇을 가르치셨고 어떻게 그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하는지 일러 주시고 이끌어 주십니다. 교회를 붙들어 보호하시에 예수님께로 나아가게 만들어 줍니다.

     

    5. 믿음으로 고백하고 사랑 안에 머물기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 삼위를 포함하고 계신다.” 또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께서 한 하느님을 이루신다.” 라는 삼위일체 교리는 부족한 인간의 머리로써는 다 알아들을 수 없는 초자연적 계시 진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진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의 핵심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의 친교생활입니다. 기도 안에서, 미사 안에서 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하게 됩니다.

     

    성호경과 영광송

    우리는 기도할 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칩니다. 또한 영광송을 바칠 때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하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성찬의 전례의 마침 영광송

    성찬의 전례에서 성반과 성작에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들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이 영원히 받으소서.”이 기도문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것은 아버지 하느님께로 향하게 되는데, 성령 안에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쳐지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믿을 수는 있습니다. 믿음을 통하여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느님과 사랑 안에서 하나 될 때, 삼위일체의 신비는 조금은 명확하게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6.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방법

    피조물들을 사랑하기

    하느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세상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창조된 모든 것들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때, 나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인간생명을 존중하며 살아갈 때 나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기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되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는 나와 함께 하시게 됩니다. 또 그렇게 하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계명을 성실하게 지켜 예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함께 하게 됩니다.

     

    성령의 이끄심대로 살아가기: 기도하기

    오순절에 사도들이 성령으로 가득 차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성령을 받기 전에 그들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나 또한 성령의 이끄심에 하고 응답하기 위해서는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일 때 성령께서는 준비된 나를 통해서 하느님의 일을 하실 수 있고, 그 것을 통해 나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참되게 기도하는 내가 될 때 나는 언제나 할 수 있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굳은 믿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내가 될 때, 나는 오롯이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믿을 수는 있게 되고, 그 믿음은 나를 기도하게 만들고, 계명을 지키게 만들며, 주님을 찬미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하느님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