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낙엽을 밟으며

어제는 동료들과 함께 계룡산의 한 자락인 향적산 국사봉에 올랐습니다.
평소 운동을 안하던 터라
590고지 오르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오를 때는 힘에 겨워 딴 생각을 못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엔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섭리를 볼 수 있었고
그 섭리 속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죠!

한참을 내려오는데
깊어가는 가을을 재촉이라도 하듯
한 폭의 바람이 나무들을 흔들고 지났습니다.
그 때 내 머리 위로 많은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져
산 속 나무사이를 뒹굴었습니다.

누구 하나 관심있게 보아주는 이 없는 낙엽을 보면서
많은 사람 중에 내가 낙엽처럼 덜어진다고
관심있게 보아줄 이도 없겠구나!
저 낙엽이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나도 자연의 작은 일부일 뿐이구나 하는 것을 느겼습니다.

내가 내자신에 대해 애써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만
별것아닌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분께서 떨어지라 하시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피조물인것을 …
모든 것, 내 힘으로 하는 냥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주님을 생각하고 나를 발견하는 의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하십니다.
경거망동 하지 말라시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211.225.8.208 *^ ^*: 참으로 깊고 심오한 묵상이었습니다. 그분께서 떨어지라 하시면 떨어질수 밖에 없는 인간…녜 그렇습니다. [11/20-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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