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용서는 내 권한이 아닌…

용서.. 참 어렵지요…


저는 왠만해서 사람을 잘 미워하지 않습니다만…


살면서 몇번 미움의 늪에 빠졌던 적이 있는데, 그 때마다 기도중에 너무나 무안한 응답을


받았던지라…


1)남편하고 많이 다투고 성당에 갔었는데, 남편은 고백성사를 보고,


  전 제 잘못이 없음으로 죄가 없다 생각하여 그대로 미사에 임했었는데,


  미사중에도 미움이 가시질 않아서


  너무나 서러운 마음으로 예수님께 울먹이며 남편 욕을 해 대었더니… 예수님이 그러시더군요…


  ‘내가 이미 용서한 사람이니라… 그러니 니가 용서하고 말고가 어디 있겠느냐…’


2)결혼 생활하다보면 거의 남편하고 다투고 맘 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어쩌면 저런 사람을 남편으로 주셨습니까?  하고 따졌더니…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너 아니면 누가 그 가여운 내 종을 돌 보겠느냐?’


3)회사 그만 두면서 너무 제게 나쁘게 한 사람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 거의 두달을 아침에 눈뜨면    “나쁜 x” 하고 아침을 맞았습니다.  매번 기도중에 그런 나쁜 사람은 주님께서 본 때를 보여 주셔야한다며 어쩜 신자도 아닌 사람에겐 복을 주고 제겐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고 했더니… 어느날 그러시데요…


‘니가 나쁘다고하는 그 녀석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라…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내가 사랑을 주었 을 뿐이다…’


헉!!!! 하는 기분으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 이후는 사람을 용서한다 안한다 하는 생각을 버렸습니다.


내게 고통을 주는 사람을 나마저 사랑해 주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 주겠으며…


부당한 복을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알고보면 주님께서 그 사람에게 복을 주시는 것이니…


다 그분 뜻대로…


때가 되면 내게도 미움을 걷고 사랑을 주실 것이고…


때가 되면 미운 상대에게도 합당한 회개를 주실 것이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하루라도 빨리 주님께서 교통정리를 해 주셔서 제가 섭섭하고 미운 감정을 갖지 않아도 될 날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지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생각하는 용서입니다…


다른 분들은 다른 분들 나름대로 용서의 방법이 있겠지요?



211.61.118.88 루시아: 천사님 같은 마음입니다….부러워요
기다리 지못하고 화내고 열받아 죽겠다고 안절부절…
반성하며 조은글 보았습니다 [06/16-22:01]
219.249.0.142 이헬레나: 저두요 [06/16-22:04]
218.149.182.4 델리아: 그래서 맨날 바보소리 듣고 바보처럼 멍청하게 살잖아요….ㅠㅠㅠㅠ [06/17-08:46]
211.42.85.34 아만도: 실감나게 말씀하셨네요, 용서의 정의도 대충 내리신 것 같구요.
예수님과 함께하는 좋은 날들을 맞이하십시요.
[06/18-17:49]
211.42.85.34 함 바실리오: 응답을 들을수 있다는 것.. 정말 큰 은총입니다.
웃으면 안되는지 알면서도 웃게 되네요..
예수님은 참 재밌는 분이시구나.. 자매님을 통해 예수님을 느꼈습니다.
[07/19-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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