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께

신부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신부님의 강론과 독서 말씀은 세속에 찌든 제 삶에
빛과 소금이 되고 있어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아뢰올 말씀은 다름이 아니라,
다음주 복음 말씀을 올바르고 지혜롭게 묵상하기 위한 것입니다.
부족한 제가 반 모임을 진행하다보니, 매번 모임이 있을 때면
제가 주님의 말씀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두렵습니다.

다음주는 ‘요한 20, 19-31’의 말씀입니다.
우선, 제가 묵상한 내용은 다음 두 가지 입니다.
1. 목자를 잃은 제자들에게 직접 나타나셔서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예수님
2. 저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고통을 마다하지 않으신 예수님처럼,
저희도 서로 용서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

이중 저는 전자에 초점을 맞추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신 예수님처럼, 저희의 삶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말씀 나누기를 할 생각입니다.

평신도인 저희들의 삶에 가장 큰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수도자들의 삶과 말씀이 우선하겠지만,
내일 모임에서는 가장 가까이 살고 있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상의 희비가 엇갈리는 이웃간의 유대속에서도,
정녕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그들의 따스한 눈길과 입김이라고 말입니다.
그들의 정성어린 손길과 애정어린 말 한 마디가 고달픈 현실에서 다리가 되고,
휴식이 되어 우리들을 살게 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의 현존하심은 바로 우리 가까이에 살고 있는 이웃들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고 말입니다.
멀리 계신 하느님이 아니라 가까이 계신 하느님의 현존하심을 이웃을 통해 체험하고 있으니,
이웃간의 용서가 곧 하느님의 사랑으로 통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으며 하나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신부님,
두서없이 이야기 했습니다.
부족한 이 양을 올바로 이끌어 주십시요.
직장 생활 하면서 항시 세속적인 삶에 찌들어 있는 제가
여러 반원들에게 말씀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있는지 매번 두렵습니다.
잘못 알고 있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좋은 말씀 부탁드림니다.

신부님, 내일 오전 10시 30분에 반 모임이 있습니다.
너무 늦게 부탁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사이버 성당’과 ‘거룩한 독서’를 반원들에게
소개할 생각입니다.
괜찮으시겠지요?

그럼,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안로사 드림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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