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끝까지 들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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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머라는 것이… – 요한 ┼

글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서울을 갔는데 큰 형님이
“안나야! 다쳤다며, 괜찮니?”
“예, 이젠 괜찮아요.”
“조심하거라. 몸도 약한게” 그러자
동생 막달레나가
“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원래 안나 언니가 좀 비리비리 하잖아요.
안나 언니! 비리비리가 무슨 뜻인지 알어?”
“응, 그건 바보라는 소리지? ”
“맞어!”
“그런데 말을 참 예쁘게 표현했구나”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제 형을 가르치는 모습이 사랑스럽지 않으세요?
막달레나는 특히 저에게 늘 많은 것을 설명해 준답니다.
우리는 알지요.
애틋한 사랑임을! 막달레나는 묵주기도 하다 졸면 어디까지 했는지 종종 잊곤 하잖아요.
그럴 땐 성모님께 이런대요.
“어머니! 아까 장미는 벌레 먹었거든요. 다시 드릴께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교감이 안되고 벽을 느끼는데는 신뢰와 사랑이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요?
저에게 특히 가장 힘든 부분이 말이랍니다.
저는 머리가 나쁜 탓인지 생각을 말로 하는데
사람들은 머리가 뛰어나 말을 생각하게 하거든요.
마치 숨바꼭질 하는 것 같아 머리가 복잡해지고 힘이 들어요.
결국은 상대방도 저로인해 이런 어려움을 겪겠죠?
요안나 자매가 그랬어요.
“우린 어렵지 않아요. 늘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자신을 숨기는 것은 잘해요.”
“왜 숨기니?”
“두려워서요. 말 할 필요가 없기도 하구요.”
“왜 두렵니? 누가 야단치니?”
“자신의 약한 부분을 보이기 싫기 때문이죠. 뭐”
“그렇구나. 그럼 불안과 갈등도 자주 느끼겠네? 죄의식도?”
“네.”
한마디 말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신비여!

밤 길을 가다 제가 팔을 흔들었습니다.
옆에 가던 마리아가 “누구에게 흔들었어?”
“달이 예뻐 달에게 인사했어.”
” 난 2층에 있는 총각에게 흔드는 줄 알았어”
“그랬구나”
“꼭 바보같애”
“맞아”

그 뿐입니다.
우리의 잣대는 사랑의 잣대이기를 빕니다.
안녕

│ 제가 한 썰렁 합니다
│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랑 얘기하면 썰렁하다나…
│ 팽귄이 몇마리 지나가냐고 합니다.
│ …
│ 그런데 저도 유머를 잘 구사했으면 좋겠어요
│ 나는 재미있는데
│ 나는 재미있으라고 한 것인데
│ 상대방은 그것도 유머냐고 말하니…
│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아!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내 맘 같지 않구나
│ 내가 장난이라고 생각한 것을 저 사람은 오해하구
│ 나는 웃으라고 한 이야기를 썰렁하다고 받아들이는구나
│ 그런데
│ 누가 문제일까요?
│ 못알아듣는 사람이 문제일까요?
│ 아니면 못알아듣게 말하는 사람이 문제일까요?
│ …
│ 어휴…
│ 젊은 사람들이랑(?) 함께 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 ….
│ 그래도 배우는 것은 있어요
│ 말이라는 것
│ 표현을 끝까지 하지 않으면
│ 제대로 하지 않으면
│ 오해의 소지가 있고
│ 썰렁하게 만든다는 것을…

│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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