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그 어떤 것일지라도
한 겹만 벗겨 보면 슬픔을 담고 있다.
선하다는 삶도,
악하다는 삶도,
추한 삶도,
아름다운 삶도,
괴로운 삶도,
즐거운 삶도
도체 인생엔 지울 수 없는 근원적 슬픔이 있다.
아무리 숨기고 치장하고 감쌀지라도
인생이란 그 옷만 벗기면 슬픔에 젖어 있다.
이것이 원죄(原罪)라면 원죄랄 수 있는 것이다.
생물에 있어 본능처럼
인생의 실상은 파토스이다.
진실로 인생은
파토스의 파도로 항시 물결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또한
인생은 단순히 슬퍼해야 할 이상의 것이다.
인생은 단순히 즐거워해야 할 이상의 것이다.
인생은 단순히 미워해야 할 이상의 것이다.
인생은 단순히 사랑해야 할 이상의 것이다.
인생의 모든 것엔 그 이상의 것이 함께 하고 있다.
이것이 초월의 참된 의미다.
또한 바로 그곳에서 신(神)은 발견된다.
우리가 불행에 처했을 때
그것으로부터
그 이상의 깊은 초월(超越)과 내재(內在)의 의미를
깨우쳐 낼 때,
비로소 신앙의 길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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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정중규님의 글과 음악을 수정해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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