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를 보면 교회의 소명이 보인다.
가톨릭 문화복음화원 원장 박유진 신부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고 '정보화 시대'다.
지난 한 해 한국사회에서 우리가 함께 체험했던
1)월드컵을 온 국민의 축제로 이끌었던 붉은악마 응원단이나
2)효순,미선양의 희생을 계기로 대두된 불공정한 SOFA 개정을 위한
자발적인 네티즌들의 광화문 대규모 집회의 모습,
3)대선 당시의 노사모 활동들은
인터넷 문화시대를 살고있는 이 사회의
대표적이고 상징성을 띤 예언적인 사건들이었다.
'문화의 시대'에 대중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한
인터넷세대는 이제 그들의 힘으로 대통령도 만들고,
놀라운 국민축제를 창출해 내며
세상을 이끌어갈 수 있는 거대한 힘을 지니고 있다.안타깝게도 이들이 급속히 교회를 떠나고 있다.
가톨릭 교회 안에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무한한 은총과
인간이 지녀야할 정신과 삶이 담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세대라 할 수 있는 청년과 학생들,
그리고 30,40대의 젊은 부부들이 교회로부터 멀어져가는
심각한 현실적 위기를 교회는 체험하고 있다.인터넷 세대의 특징은,
자신들이 삶의 기쁨과 보람과 자신의 가치를 체험하는 곳이라면
어떠한 조직이나 소속감이나 물질적 계산에 메이지 않고
그곳을 찾아 기쁨의 축제를 만들고
거대한 에너지를 상승시킨다는 것이다.
생존하기 위해 사는 세대가 아닌
행복에 대한 열망이 무척 강한 문화세대의 모습이다.이들이 가톨릭 교회 안에 담긴 은총과
교회정신의 가치를 거부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은총과 사랑을 문화적 환경의 삶 안에서
풍요롭게 체험하도록 연결해주는 복음문화적인 시스템이
교회 안에 갖추어져 있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개신교와 단순비교해 보더라도 가톨릭 교회의
복음문화적인 인프라(기반)는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가톨릭 교회가 대중적이고 복음적인 문화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이
대중적이고 복음적이지 못한 상업문화의 환경속에 빠져들거나,
대중적이고 복음적인 개신교의 환경으로 흡수되어 가는
상황은 계속 방치될 수밖에 없다.대다수의 교우들은 비록 세례는 받았지만,
깊은 영성적 체험과 복음적인 소명감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먼저 신앙이 주는 기쁨이다.믿음의 삶이 진정한 축제이고, 가장 소중한 행복이며,
이러한 행복의 체험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영성적 복음적 소명감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 복음문화운동의 첫 번째 목표이다.'문화의 시대'에 '문화의 세대'들은 자신들이
진정한 행복을 체험하는 곳이라면 그곳에 모여
가히 창조적 힘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낸다.
이들이 복음적인 문화환경에 아름답게 중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교회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