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삼아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택하신 그 길은 발전의 길이요,
체험과 추구와 대화와 역사의 길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길이 되기 위해서는
그 길이 자유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
자유가 없이는 추구가 있을 수 없고,
자유가 없이는 대화가 있을 수 없으며,
자유가 없이는 사랑이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제약을 받을 것이고
도구화 될 것이고 결정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화학적 결합이라는
운명적 의미를 지니게 되거나
어떤 전체주의적 형태가 구태의연하게
표현되는 것처럼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분명히 하느님께서는 다른 취향을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지구를 그분과 우리의
만남의 장소로 택하시어 혼돈과 조화,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 미움과 사랑,
하늘과 땅이 서로 만나는 자리로 삼으셨습니다.
이러한 대립적 상황에서 인간은
자유롭게 자신의 구원을 구가합니다.
그는 자신의 나라를 만듭니다.
그는 자신의 계획을 실현시킵니다.
그러나 그 나라를 만들고 그 계획의
실현에서 그의 인간적 손길은
하느님의 창조적 손길과 혼합되고,
그의 쟁기의 날은 하느님의
땅인 바로 그 땅을 자르고,
인간의 자녀로서 그의 존재는
하느님의 자녀 형상 자체를 지닙니다.
그 두가지 출처를 구분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누가 이 결합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