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도를 하게 하거나
적어도 기도를 할 마음을 먹게
하는 확실한 것은 결국 평화입니다.
권태로움과 분심과 본능적 요구에 대한
저항 그리고 감성과 공상,
특히 도피하고 싶은 욕망을 다스리려는
노력은 여러분을 서서히 평화로,
참되고 진정한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새로운 평화로 들어가게 해 줄 것입니다.
그때여러분은 여러분의 존재
가장 깊은 곳에서 형성되는
실체에 대한 맛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러한 실체를 아주 세세히 인식하고 그 특별한
가치를 느끼는데 한층 더 익숙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때로는 여러분의 판단을 바꾸거나,
여러분의 사랑을 맹세하거나,
이런저런 것을 끊어 버릴 결심을 한 후에도
그 평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질서에도 평화가 없고
피조물에 대한 우상숭배에는 훔숭이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으로 하여금 인식하게
하는 분은 결국 하느님이십니다.
사람들은 별 이의 없이 평화를
'질서 속의 고요'라고 정의했습니다.
먼저 한 부인과 살 진지한
결심을 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평화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또 먼저 우리를 해친 사람을
용서해 주기로 결심하거나,
우리의 노동으로 살 것을 결심하거나,
우리의 본능과 욕망을 최대한
다스리기로 결심하지 않고서
하느님의 평화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생활과 기도, 낮과 밤,
생각과 행동이 일치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의논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우리의 나약함과 어려움이
극복되고 이같은 질서가 잡히게 되면
그분께로부터 우리에게 그분과의 친교와
그분의 평화가 안겨 주는 기쁨이 주어집니다.
형제들이여, 기도하고 있는
자리를 서둘러 떠나지 마십시오!
시간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누리고 있는 그 평화를 최대한 누리십시오.
그 평화는 여러분의 얼굴을 비추는 빛이 될 것입니다.
그 빛은 여러분이 여러분의 형제들에게
돌아갈 때 그들이 필요로 하는 빛이 될 것입니다.
사도직은 바로 그런 빛을 날라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