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을 해야할 시간


    셈을 해야할 시간
    영성생활의 첫걸음을 내디딘 후 기도와 하느님과의 일치의 투쟁에 뛰어드는 사람은 그 여정의 매마름에 짐짓 놀랍니다. 앞으로 나갈수록 점점 더 그 주위가 어두워집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모즌 것이 그만큼 더 고통스러워집니다. 솔직히 말해 얼마간의 위로를 얻으려면 옛날의 기쁨, 즉 첫걸음을 내디뎠을 때 하느님께서 당신께로 이끄시기 위해 베풀어 주셨 그 기쁨을 되새겨야 합니다. 때때로 이렇게 외치고 싶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주님, 만일 당신이 조금만 더 도와 주시면 당신은 더 많은 당신의 추종자들을 거느리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러한 기원에 귀기울이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만족 대신에 피곤함만 더 쌓이게 되고 빛 대신에 어둠이 찾아듭니다. 바로 그때 우리는 여정 가운데서 앞으로 가야할지 뒤로 가야할지 모릅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는 뒤로 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오직 그때야 비로서 참된 싸움이 시작되고 모든 것이 심각해집니다. 그렇습니다. 심각해 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진실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조금도 진실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충동적 감정에 휩싸여 자신이 관대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기주의적임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종교적 심미주의의 거짓된 빛에 현혹되어 우리가 기도할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아버지'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겸손하고 봉사적이고 순종적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만이 우리의 존재 전체의 뿌리 끝까지 파고들었다는 것을 확실히 압니다. 기도, 인간관계, 활동, 사도직 등 모든 것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셈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러나 셈할 내용이 너무나 빈약합니다.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Mottet(저녁축복을 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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