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프란: TV동화 행복한 세상책에서 본듯한데… 이글 읽고 가슴이 찡했거든요. 울엄마 생각나서 ㅠ.ㅠ [09/08-18:26]
프란: 이슬님 덕분에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부모님에 대해.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래요 [09/08-18:28]
안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의 마음을 알아 주시는 이슬님이 계셔서 엄마는 참 행복하시겠습니다. 그 어머니에게도 길이 축복을 빕니다. [09/08-2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