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는 영성적 실체입니다.
광야는 침묵,황량함,
고독의 추구를 뜻합니다.
광야는 친교를 뜻합니다.
그러나 그 친교는 참되고도
강렬한 하느님과의 친교를 뜻합니다.
"이스라엘아 기억하느냐?
내가 너를 광야로
인도했을 때를 기억하느냐?
(호세 2,17 참조)
나는 네 마음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를 보고 싶었다.
나는 네가 네 낙타의 안장 끈에
붙들어 매어 몰래 지니고
다녔던 우상을 밝혀 내고 싶었다
(창세 31,34참조).
광야는 너를 도와
너를 정화시켜 줄 것이고
너를 더욱 참되게,
더욱 진실되게,
더욱 자유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만일 출애굽이 완전을 향한
인간의 여정의 상징이라면,
광야는 출애굽의 생활 터전입니다.
광야에서 인간은 자신을 알기를
배우고 스스로 선택하기를 터득합니다.
"나는 내 앞의 두 개의 길,
곧 생명과 죽음을 계시한다.
선택하여라."(신명 30,15-19 참조)
광야는 인간의 기도를 성숙케 합니다.
즉 그의 기도를 오래도록 지속되는
생명의 넘치는 기도가 되게 합니다.
또 인간으로 하여금 힘겨운 여정에
익숙하게 하고 그가 자신의 한계와 이기심,
게으름, 탐욕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져 있는 것들을 인식하게 합니다.
"나는 네 마음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려고 너를 광야로 인도하였다."
그러나 거기에는
더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광야는 하느님과의 친교를 배우는
학교이고 하느님과의 절대성과의
만남에 제한받지 않는 침묵의 공간입니다.
광야에서는 율법이 사랑이신 하느님이 됩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느님이 위격체이심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