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창밖에 있는 저 나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지가지마다 두터운 눈옷을 입은 저 나무요.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나에게 내린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텐데요..
주실만큼 가득 부어주시고 입혀주시고..
그러고도 모자를까 멈추지 않고 내려주시는 사랑..
자비하신 그 마음을 보여줄 수 있을텐데요.
나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없지만
아버지께서는 제게 보여주시네요.
사랑의 옷, 자비의 옷을 입혀주신 제 모습을요..
‘흰눈이 내리면’
어두움 속에서 흰눈이 내리면
하얀 눈을 보며 살아가리라
우리의 마음 속에 고요히 내려앉은
하얀 눈을 바라보며 살아가리라
눈이 내리고 산과 들을 덮으면
우리는 소리 높여 노래 부르네
눈이 내리고 작은 길을 덮으면
흰눈이 내려앉은 길을 걸으며
사랑의 손을 흔들어
하얀 눈을 너에게 건네주리라
사랑의 손을 흔들어
너에게 건네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