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스토리>
늦게 참석한 할머니가 동창들 앞에서
\”우리학교 교가 한 번 불러 볼까?\”
\”여태 교가 안 잊었단 말이야? 한 번 불러봐 난 까먹었어.\”
의기양양해진 할머니가 일어나 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그러자 할머니들이 오랜만에 들으니 좋다며 박수를 쳤다.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동창회에 있던 이야기를 할아버지에게 하며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한 참 듣고 있던 할아버지가 말했다.
\”어~~~~우리학교 교가랑 비슷하네.\”
<네번째 스토리>
할머니가 오랫만에 또 동창회에 다녀왔다.
그런데 계속 심통이 난 표정이라 할아버지가 물어봤다
\”왜 그려?\”
\”별일 아니유.\”
\”별일 아니긴…. 뭔 일이 있구먼.\”
\”아니라니께.\”
\”당신만 밍크코트가 없어?\”
\”…….., \”
\”당신만 다이아 반지가 없어?\”
\”…….., \”
\”그럼 뭐여?\”
그러자 할머니가 한숨을 내 쉬며 말했다.
.
.\”나만 아직 남편이 살아 있슈.\”
.
–헐–
ㅜ
<다섯번째 스토리>
동창회에 갔다 온 할머니는 할아버지와의 부부싸움은 굉장했다.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날아가고 언쟁은 늘 높았다.
어느 날 할아버지 왈“내가 죽으면 관 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엄청나게 할마이를 괴롭힐꺼야\”…
\”각오해! 할망구\”
\”…….\”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장사를 지내고 돌아온
할머니는 동창생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베풀고 신나게 교가를
부르고 놀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동창 하나가 할머니에게 걱정이 되는 듯 물었다.
동창 왈“야야! 걱정이 안 되나? 할아버지가 관 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괴롭힌다고 했잖아?”
그 말을 들은 할머니가 웃으며 던진 말은?
“걱정마. 그럴 줄 알고 내가 관을 뒤집어서 묻었어….
아마 지금쯤 땅 밑으로 계속 파고 있을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