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적 하느님 이해-근세의 인간중심적 신관(상)

 

제9장  인간중심적 하느님 이해




근세이래 인간의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배적인 세계관도 고대 내지 중세의 세계관과는 현저하게 구별되는 인간중심적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세계관에 입각해서 형성된 인간중심적 신관의 실상을 먼저 근세 사상가인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와 현대 가톨릭 신학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독일 신학자 칼 라너의 입장을 중심으로 살펴 보기로 한다.




1. 근세의 인간중심적 신관




중세의 우주 중심적 세계관은 신 중심적 세계관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근세이래  인간 중심적 세계관이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세계 안에서 지배적 이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간 중심적 사고의 태동은 고대로부터 신성시되었던 우주 질서의 붕괴 체험을 통해 이루어졌다. 17세기 이래 급격한 발달을 보인 자연과학의 제 발견은 유사이래 자명하게 인정되어 왔던 지구중심의 우주질서와 이에 입각했던 일체의 기성질서를 철저하게 의문에 처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기성질서의 붕궤 속에서 인간은 우주세계 안에서 의지할 곳을 상실하게 되었다. 급변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인간은 자신과 일체의 실재, 그리고 실재 안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새로 인식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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