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사마리아를 통한 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음식과 숙소를 찾기 위해 제자들을 먼저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신다는 것을 알았기에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마리아인들과 유다인들 간에는 종교적이고 민족적인 적대감이 있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에게 정복당한 북왕국에 아시리아 이곳저곳에서 이주해온 사람들과 남아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함께 살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혼혈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개, 돼지 취급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이스라엘의 야훼 신앙을 받아들였으나 가리짐 산에 자기들만의 성전을 건립하였습니다(요한4,9). 이 두 집단간에는 적대감에 찬 싸움이 빈번히 일어났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이라는 것을 알고는 적대감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즉 자신들의 예배소인 가리짐 산으로 가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간다는 것은 자기네의 예배소를 업신여기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일행을 환영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순례객들이 사마리아를 통과할 때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민족이 힘이 약한 것을 탓해야지, 그리고 그 힘이 약해진 것은 바로 하느님을 섬기지 않은 데서 온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는데 이들은 서로 싸우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어떤 일이 안 된 것은 나의 부족한 탓이지 결코 남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는데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항상 남의 탓만 하고,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