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감실 앞에 앉았더이다. 사제 이르시는 권고에 게으른 안나가 오늘에사 마음을 비우고 당신 앞에 앉았습니다. 두 다리 팽개치고 떼쓰는 아이 마냥 그렇게 쭈그리고 앉았습니다.
느른한 마음에 조그만 책상. 성서. 방석들이 부러웠습니다.
현시된 감실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함께 할 수 있는그들이 못내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빈 집에 주님 홀로 두고 바쁜 안나 무관심에는 눈물이 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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