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아니다.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죽지 않는다.그 나무 열매를 따 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이 아시고 그렇게 말하신 것이다.”




뱀의 공격은 갑작스럽고도 난폭하다. 약점을일단 발견한 표범이 암사슴을 날쌔게 덮치듯이, 조금도 주저함이 없다. 뱀의 공격을 풀이하여 보자.




<뱀인 내가 너희에게 죽지 않으리라는 진리를 보장했다면 너희는 하느님이 거짓을 말했다는 것을 미덩야 한다. 아니 하느님이 거짓말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일 내가 거짓망를 했다면 나도 하느님처럼 거짓말장이요 살인자가 될 것이다. 내가 거짓말장이라면 지니를 말하는 이 뱀, 나 때문에 너희가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하와는 이제 하느님과 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느님을 거짓말장이와 살인자로 낙인을 찍은 뱀의 말을 믿을 만한 아무런 이유도 없지만 뱀의 충동질은 하와로 하여금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생각 못하게 만들고, 오히려 뱀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대화를 하다보면 가끔 본질을 잊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를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알지 못하고, 내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한다면 남이 나에게 해 주는 말이 다 옳은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하와처럼…




뱀은 하와를 마구 흔들고 있다. 뱀은 하느님께서 금단의 열매를 따먹지 말라고 하신 그 금령에 대해 전혀 해명을 하고 있지 않다는 핑계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법은 자의적이요 아무런 존재 가치가 없는 무조건의 법이라고 여겨질 수 있게 만들고 있다. 뱀은 아무도 그런 금령이 왜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여자를 유혹한다. 뱀은 “알다”라는 동사를 사용함으로써 하와의 주의력을 분산시키고 또한 실제로 자기 자신도 금령의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는 데 성공한다. 이제 하와는 금령의 원천에 대해 그 이유를 따져 보아야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는 않고서 오히려 그것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뱀으로부터 들으려고 호기심의 귀를 기울인다. 뱀은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라는 표현으로 교묘하게 진실을 가리는데 성공한다.


뱀은 세상과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은총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뱀은 아는 것을 말하지 않고 오히려 모르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 또한 내가 모르는 것을 말하고 있다면 나도 뱀처럼 다른 어떤 이를 현혹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른이가 자신도 모르고 있는 것을 아는체 하면서 나에게 다가온다면 그 또한 나를 현혹시키기 위함일 것이다.


유혹자는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또 질투하기 때문에 하는미이 인간에게 베푸신 은총을 애써 지워 버리려고 한다. 혹지 나의 모습이 그렇지는 않은지,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그렇지는 않은지…




<자 그럼 뱀의 말을 풀이하여 보자>


하느님이 이처럼 이기주의자요 인색하며 자기 주심적인 존재인 이상, 신처럼 되고 싶어하는 너를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느님이 너희에게 공포를 주려고 한 것도 실상은 인간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너는 신의 존재, 아니 그의 권력을 빼았을 수 있는 경쟁자이다. 하느님은 공포를 안겨 주기 위하여, 죽음의 두려움으로 너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위협은 비겁한 위협이요 완벽한 거짓이다. 하느님은 이기주의자일뿐만 아니라 새빨간 거짓말장이다. 자! 하느님이 허무의 존재란 것을 네가 인정한다면, 너는 하느님 무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실제로 죽일 수도 있는 것이다. 어서 금단의 열매를 따 먹어라. 그러면 너는 신처럼 눈이 열리고 선과 악을 아는 신의 자리르 빼앗을 수 있다.>




뱀은 이렇게 유혹하고 있다. 하긴 내가 하와라도 넘어갔으리…그리고  이런 유혹은 나에게 매순간 이루어지고 있고, 매 순간 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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