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우연히 제가 영세를 준 자매님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터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부님! 예전에 영세 받기 전에는 시부모님이 너무도 미웠습니다. 그리고 주일마다 시댁에 가서 일하는 것이 그렇게 싫었습니다. 그런데 신부님께서 교리하실 때 우스게소리로 이런 말씀을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시부모님께 잘 하세요. 그것이 신앙입니다. 나를 어렵게 하는 시부모님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다가오시는 것이며, 나에게 구원을 주실 것입니다. 어떻게 시부모님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신부님의 이 말씀을듣고 실천하기로 마음먹었고, 지금은 토요일에 특전미사나 주일 새벽미사를 바치고 주일에는 시부모님댁에 가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옵니다.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그 자매님의 믿음을 보고서 저는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60배 백배의 열매를 맺은 씨가 바로 그 자매님이라고 생각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