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시절, 내무반에서 커다란 빵을 사가지고 먹는 친구가 있었다. 내 앞 침상의 친구였는데 옆에있는 친구는 그 친구가 혹시 빵을 한 조각이라도 주려니 하고 먹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계속 혼자만 먹는 것이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가 빵을 가진 친구에게 말했다. “야! 나 조금만 줘라!” 그러자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너도 사먹어!”
자기 것을 자기만 먹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내 것 가지고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얼마 후에 야간행군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행군을 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빵을 혼자 먹던 친구가 어둠 속에서 총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다급해진 그는 동료들에게 말했다.
“내 총을 잃어버렸는데 같이 좀 찾자!”
그러자 이번에는 빵을 얻어먹지 못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네 총인데 우리가 찾아주어야 할 이유가 어디있냐?”
결국 아무도 그 친구의 총을 찾아주려고 하지 않았고, 그 친구는 조교에게 총을 분실했던 죄 값을 톡톡히 치루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