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일
“우리 마음 안에 예수님을 닯은 예쁜 꽃이 피게 해 주세요”
여러분 중에서 꽃씨나 나무를 심어본 적이 있는 어린이 있어요? 꽃씨나 나무를 심을 때 어린이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심나요? 부제님은 꽃씨나 나무를 심을 때 ‘예쁘고 튼튼히 자라거라. 그래서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다오’라고 마음 속으로 기도해요.
영희라는 아이가 있었어요. 하루는 영희가 학교에서 막 돌아왔는데 엄마가 아주 작은 씨 두 개를 주시는 것이었어요. 그리고는 ‘잘 심어보렴. 이 속에서 아름답고 고운 꽃이 필거야’ 하시는 것이었어요. 들뜬 마음에 영희는 작은 삽을 들고 꽃씨를 심으러 마당에 나갔어요. 땅을 파고 씨를 심은 다음 흙으로 덮었어요. 그리고 촉촉하게 물도 주었어요. 이렇게 정성껏 꽃씨를 심은 영희도 부제님처럼 두 손모아 ‘예쁘고 튼튼하게 자라거라. 그래서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다오’라고 기도했어요.
그 날 밤 영희는 꿈 속에서 자기가 마당에 심어 놓은 두 꽃씨가 싹을 틔우고 올라오는 것을 보았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두 싹은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땅 속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여기는 왜이리 덥지! 이 먼지들을 봐. 제대로 숨도 쉴 수 없어. 그리고 여긴 너무 시끄러워 잠도 잘 수 없어” 그러자 옆에 있던 싹이 말했어요. “그래도 참고 견뎌보자. 우리가 있을 곳은 바로 여기야. 우리를 심어준 영희도 우리가 꽃을 피워 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달라고 했잖니?” 그러나 불평을 하던 싹은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몹시 심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집 안에 있던 싹은 창문을 통해 마당에 있던 싹에게 말을 했어요. “그것 봐라. 너도 나처럼 집 안으로 들어오렴.” 하지만 마당에 있던 싹은 아무 말없이 바람과 비를 맞으며 묵묵히 서 있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렀어요. 하루는 해가 너무나 뜨거운 날도 있었고, 하루는 바람에 먼지가 날라와 온 몸을 허옇게 만들기도 했어요. 집 안에 있던 싹은 그 때마다 마당에 있던 싹이 어리석다고 놀려댔어요.
그런 날들이 여러 날이 지난 아침이었어요. 마당에 있던 싹에는 빨간 꽃이 피어 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지나가던 새들이 예쁘게 피어오른 꽃을 보고 아름답게 노래했고 바람 아저씨도 시원한 바람을 불어주니 빨간 꽃이 선들선들 흔들려 더욱 예뻐보였어요. 영희도 예쁘게 핀 꽃에 입을 맞추었어요. 그런데 집 안에 있던 싹은 꽃을 피우기는커녕 다리에 힘이 점점 빠지기 시작하더니 쓰러져 죽고 말았어요. 영희는 쓰러진 싹을 빨간 꽃 옆에 묻어주고는 잠에서 깨어났어요.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은 하느님이 심어주신 작은 씨앗들이에요 하느님도 우리 어린이들을 정성껏 세상에 심으시고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예쁘고 튼튼하게 자라서 이 세상에 아름답게 될 수 있도록 해라’ 그런데 여러분 중에는 귀찮고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는 어린이가 있어요. 그리고 신부님이나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이 착한 일을 하라고 말씀을 하시면 고개를 끄덕이고는 동생이나 언니와 싸우고 욕심부리고 투정부리는 일이 많아요.
어린이 여러분이 신부님이나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착한 일 하면서 지내면 하느님은 여러분 안에 예쁜 꽃을 피워주실 거에요. 어린이 여러분 안의 예쁜 꽃들이 모여지면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하늘 나라가 만들어져요. 오늘 예수님도 복음 말씀에서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거에요.
어린이 여러분! 우리 예수님께 당신 말씀을 잘 따를 수 있도록 기도드려요. “예수님! 우리 마음에 욕심이 생길 때, 친구가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기도 시간에 텔레비젼이 보고싶을 때, 귀찮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우리와 함께 있어 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 말씀 대로 착하게 살게 해 주세요. 그래서 우리 마음 안에 예수님을 닯은 예쁜 꽃이 피어나게 해주세요.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