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으로 풍족해졌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울 것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점점 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간절함”입니다.
여러분은 요즘에 기도하면서 무엇을 간절히 청하고 계십니까? 매일 매일 청할 수 밖에 없는 그 간절한 기도는 어떤 것입니까? 어쩌면 우리는 하느님없이도 많은 것이 채워졌기 때문에 굳이 하느님께까지 가서 청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의 이런 말씀을 듣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간절하게 하느님께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그것을 바라며,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역시 이렇게 간절한 바람을 하느님 안에서 찾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이 참 많습니다.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청하는 분들부터,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시는 분들, 우리 부부가 아이를 갖게 해 달라는 간절함도 보았으며, 정말 성인 사제, 성인 수도자가 되기를 간절히 청하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어떠한 기도든지 그 기도가 간절하다면 하느님께서는 분명히 들어주십니다. 오늘 복음 말씀대로 우리의 바람 보다도 더 좋은 것을 주십니다. 우리의 현세적인 바람, 욕심을 뛰어넘어 바로 성령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미국 뉴욕의 신체 장애자 회관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께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하느님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 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하느님께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하느님은 내게 허약함을 주셨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 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 받았다. 하느님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하느님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하느님은 나에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잇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 받았다. 나는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내 무언(無言)의 기도를 다 들어 주셨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받은 자이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이든 그것이 정녕 간절하다면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돕겠다고 나서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께 무엇을 청하고 있습니까? 과연 간절하게 무엇을 원하고 있습니까?
이인구:
< [07/14-13:50]
이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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