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4주일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대림시기의 마지막 주일이면서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을 최종적으로 돌아보는 주간입니다. 그동안 촛불을 켜들고 기다려온 아기예수님을 더욱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하느님께 성전을 봉헌하려는 다윗왕에게 나단 예언자를 시켜서 왕국의 번영을 보증해 주십니다. “네 왕조, 네 나라는 내 앞에서 깊이 뻗어 나갈 것이며 네 왕위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오늘 2독서에서 사도바오로는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났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마리아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순종하는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역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해서 구약에서 예언된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심오한 계획에 대해서 묵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보잘 것 없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어떻게 처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겠느냐는 말을 합니다. 유한한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십니다. 불가능한 것은 바로 우리 인간들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하느님께 해당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하느님의 구원계획 앞에서 인간이 얼마만큼 받아들이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복음을 선포하셨지만 그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성모님께서는 훌륭한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비록 자신이 감당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그러한 하느님의 계획 앞에서 성모님께서는 순종하는 믿음을 보여주십니다. “왜 하필이면 제가 그것을 해야합니까?”라고 하느님께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주님의 종임을 고백하면서 주님의 뜻을 받들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믿음으로 순종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성모님을 공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몇일이 지나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오셨지만 우리가 알아뵙지 못했고, 오셨지만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에 다시 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모님과 같이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기도하면서 아기 예수님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