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연중 제 20주일 강론

 

오늘은 연중 제 20주일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잔치로서 고찰되는 성체성사의 내용을 오래된 상징적 표현을 통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잠언서 저자는 지혜를 귀부인으로 표현했고, 어리석은 행동도 의인화 시켜 표현하면서 각기 자기들에게 호감을 갖는 자들을 화려한 연회에 초대하는 그 둘을 대립적 관계에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두 장면을 대립시켜 제시함으로써 저자가 의도하는 바는


지혜의 초대를 강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데 있음이 분명합니다.


어리석은 행동을 표사하는 다른 장면은 단지 풍자적인 표현으로서 지혜를 따르지 않을 때 돌아오게 될 비참한 결과를 말해주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오늘 복음1)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어 줄 수 있단 말인가?”하며 서로 따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을 묵상하면서 어떻게 예수님의 살을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아야 겠습니다.




어떻게 우리는 예수님의 살을 먹을 수가 있는가?


먼저 이러한 표현이 구약성서에서 비유로 쓰여지고 있지만, 그것은 언제든지 적의와 파괴를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떤 사람의 살을  먹는 다는 것은 전적으로 어느 한 대상 즉, “어느 사람을 거슬러 비방하는”(시편 27,2) 것이거나 또는 그 대상을 파멸시키는 것을 언급하는 것입니다.(루가12,9) 어떤 사람의 피를 마시는 것도 어떤 사람을 잔인하게 살육한다는 뜻을 지닌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야훼의 칼은 원수들을 모조리 무찌르고 그 흘린 피 흥건하리라.”(예레미야 46,10)


그러므로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분명히 사람 잡아먹으라는 이야기로 해석하고 즉각 거부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참으로 성체 안에서 만나고 받아들여져야 할 분이시라는 것을 유대인들에게 설명해 주시지 않으십니다.


반대로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생명을 얻고 싶으면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 된다고 되풀이하여 더욱 강조하십니다.




우리는 왜 예수님의 살을 먹어야 하는가?2)


인간의 생명, 인간 전체를 나타내는 통상적인 히브리적 표현은 살과 피입니다. 그런데 이해하지 못하는 듣는 청중편에서 바라본다면 얼토당토한 이야기 이겠지만 말하는 예수님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잘 것 없는 우리를 위해서 내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내어주신다는데 우리는 그저 따를 뿐 아니겠습니까?


부모가 맛있는 요리를 해서 아이에게 줄 때 그 요리의 재료가 뭔지는 모르지만 가족들은 믿고서 먹을 뿐입니다. 감사하면서 먹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육신을 위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어디 있습니까?


본당 신부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영혼의 양식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것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주시는 예수님의 몸을 우리는 받아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예수님의 살을 먹어야 하는가?


지혜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약속되어 있는 보상은 바로 생명이다.(잠언12,28 ;19,30; 13,12;15,4). 지혜는 모세의 율법과 동일시되 된다.(집회 24,22-29)  따라서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살 것이며 율법에의 복종은 생명을 의미하고 불복종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지혜는 양식이며 생명의 원천이다.3)


오늘 1독서에서 들려주는 지혜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몸을 먹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슬기로움입니다.


유다인들처럼 예수님의 몸을 거부한다 하더라도


불신자들처럼 성체가 예수님의 몸임을 거부한다 하더라도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을 우리에게 내어 주셨고


밀떡 안에 계신 분은 다름아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고 그저 받아들이면 됩니다. 꽁짜로 주시는 은총을 우리는 받아 누리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예수님의 살을 먹어야 하는가?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살마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빵이십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그분을 우리안에 모셔야 합니다.


비오는 주일 우리가 성당에 올 때 우산을 들고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아마도 옆 사람이 혐오할 정도로 흠뻑 젖어서 빗물을 뚝뚝 떨어 트리면서 앉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우산을 쓰고 왔기에 우리는 젖지 않은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체를 영하지 않은다면,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영하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물에 흠뻑 젖은 사람처럼 그렇게 물들어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 주일에는 비가 와야 하는데....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비가 와야 좀더 우산의 필요성에 비추어서 생명의 양식의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할텐데...>



220.91.198.41 밪베드로: 아니 홍수피해는 어쩌구 그런 잘못된 글을… [08/16-20:23]
211.110.140.129 헤헤: 비가 너무 오면 안되죠…. [08/17-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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