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성생활에 몰두했던
문제들 가운데 하나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활동,
그 중에서도 특히 성화를
추구하는 생활에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느 정도
개입하시는지를 인식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날 나는 이러한
하느님의 개입을 농사일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의 활동에
쉽게 연관시켰고 거기서
유익한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잘 정리된 비옥한 농장을 상상해 봅니다.
어떤 지주의 태만이 그 농장을
황무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 농장을 처음의 아름다운
상태로 되돌려 놓는 일이
자연의 몫인가 아니면 사람의 몫인가?
분명, 이 경우에는 사람이
해야 할 몫을 즉시 알 수 있습니다.
즉 움직여 땀흘리고 경작하고
벌채하는 등의 일을 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 없이는 그 들판에
하느님이 뜻하신 바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노력은 불가피한 것이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의 활동의 결과는
자연의 힘과 협력하는 정도에 비례하지만
그의 활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노동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이 자연의 신비로운
힘의 작용에 좌우됩니다.
즉 그가 별로 활동을 하지 않았어도
최상의 수확을 거둘 수 있는가 하면,
최선을 다해도 최악의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과 하느님의 관계에서도
같은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람의 노력을 원하십니다.
그분은 사람을 자유롭게 창조하심으로써
사람의 노력 자체를 신앙심에 대한
진실된 증거로 보십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뜻에 맞춰
자신을 들어 높이고,
그분이 원하시는 바를 행해야 합니다.
마치 기도를 통해 그분이 원하시는
영적 노동, 겸손, 기도, 은총,
희생, 영적 풍요성 등을 구하듯이 말입니다.
따라서 일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해져 있는 분명한 방향에 따라 해야 합니다.
까를르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Regnum tuum veniat 당신 나라 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