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느님이 우주의 주인이시고
이 세상의 심연도 그분의
지배하에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나는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며, 모든 민족들은
"두레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요,
천평에 덮인 가는 먼지일 뿐"
(이사 40,15)임을 압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이시기에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십니다.
만일 그분이 져 주신다면 그것은
오직 더 나은 승리를 위해서입니다.
만일 그분이 일시적으로 악이
득세하도록 내버려 두신다면 그것은
오로지 우리의 근시안에 비추어
더 명백히 악을 단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결코 패하시지 않는 그분의
손길에 모든 것을 내맡기는 것입니다.
또 우주가 그분의 창조 능력에
철저히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내 몸을 적시는 비나 내 손가락을
얼게 하는 추위를 저주하고,
내가 늙는다는 이유 때문에 또는
나를 괴롭히는 병 때문에 절망에 빠진다면,
결코 나는 하느님의 신비에 참여하지 못할 것입니다.
내가 별빛을 의식하지 못하거나
아무런 의식 없이 성급하게
바다를 지나쳐 버린다면,
나는 하느님의 신비를 깨닫지 못합니다.
내가 그저 불평만 한다면,
내가 사람들을 피곤하게 여긴다면,
내가 음식이 나쁘다고 화를 낸다면,
내가 어린아이들이 정원에서 논다고 소리지른다면.
내가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냉정한 표정을 짓는다면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낡은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믿으십시오. 현실을 받아들이십시오.
현실은 나에 대한 하느님의 구원의지로 받아들이십시오.
현실을 받아들여 사랑과 인내로써 변화시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