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아닌 현실이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시민권을 갖는 것입니다.
그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열망'입니다.
그 열망은 대양처럼 거대합니다.
또 빛처럼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불처럼 뜨겁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열망'은
인간이 크나큰 꿈을 향해
가는 고통스런 긴장입니다.
그 열망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거처하시어 당신의
열기를 전해 주실 때 일어납니다.
이 지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실현을 행동으로 이루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나약함 때문에,
어떤 사람은 가난 때문에,
어떤 사람은 무지 때문에
행동의 길에서 무너집니다.
패하고 꺽이고 일 자리를 잃어버린
인간에게 남는 것이라고는 눈물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 그 고통이 끝나고
하느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되고
그분이 자기와 자기의 가난을
무엇에 쓰려 하는지 깨닫게 되면
가장 위대한 생명의 신비와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발견하게 됩니다.
즉 하느님께는 행동하느냐 안하느냐,
성공하느냐 하지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사랑은 행동을 통해서는
실현되지 못했지만 가난하게 되고자
하는 내 열망을 통해 실현됩니다.
내 사랑은 결혼을 통해서는
실현되지 못했지만 그 결혼에 대해
가졌던 꿈을 통해 실현됩니다.
그 열망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생겨나
가장 가난하신 분인
그리스도의 갈가리 찢긴 심장으로
옮겨진 무한한 열망의 결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