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실현시키시고,
당신의 계획을 성취시키시기 위해
인간을 이용하십니다.
그러나 인간이 자신의 노동으로
창조를 완성시키고 개선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눈앞에 수풀과 가시덤불
그리고 뒤틀린 나무들로
덮여 있는 야산이 보입니다.
야생 올리브나무에 다가가 봅니다.
잎들이 작고 메마르고
열매가 말라 있습니다.
사람이 다가가 그의 손길로
나무를 어루만져 줍니다.
잘라 내고 다듬고
접붙이고 거름을 주고....
얼마 후 상태를 점검합니다.
올리브나무의 잎들이 더욱
조화를 이루며 생기 있게
마음껏 뻗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 야산이 비옥한 올리브 동산으로 변합니다.
후자의 모습이 전자의 모습보다 훨씬 낫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자신이
그를 통해 일하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창조에 내재하시며
창조로써 당신 계획을 실현시키십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모든 사물을
이용하시고 사람을 이용하십니다.
예술가의 손에는 아름다움으로
초대하는 하느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기술자의 손에는 인류의 조화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노동자의 손에는 당신 자녀들에게 빵을
주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노동 안에,
모든 선한 의지의 베일 아래 계십니다.
인간이 이르게 되는
그 어떤 발견도 하느님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 어떤 기술적 실현도
선에 대한 그분의 거룩한 뜻
없이는 달성된 적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노동은 인간에게 불가피한 것입니다.
노동의 실체를 한 마디로 한다면
'구속(救贖)'입니다.
노동은 죄로 인해 무질서가
야기되기 이전에는 유일한
활동이요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 배반의 죄로써 피로와
고통과 땀이 끼여 들게 됩니다.
요컨대 노동이 구속(救贖)의 의미를
가지게 되어 인간으로 하여금 악에서 해방되고,
자신의 빚을 정의로 갚으며,
소중하고 유용한 일들을 행하고,
매일매일 구원에 나아가도록 도와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