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도행전은 어떤 성경입니까?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구세주이심을 고백하기 위해서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치심, 죽으심과 부활하심, 승천의 내용을 전달해 주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겪은 제자들은 믿음이 흔들렸지만,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고, 그리스도이심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약속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19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9-20)
이제 제자들은 지상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그렇게 모여 있던 오순절 날, 제자들은 성령을 받게 됩니다. 성령께서 내려 오셔서, 제자들에게 힘을 주시고, 제자들은 그 힘으로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이심을 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해가는 과정이 사도행전에 담겨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제자들이 어떻게 복음을 전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초대 교회의 모습과, 12사도를 대표하는 베드로 사도의 모습과, 그리고 바오로 사도를 통해 복음이 전해지는 과정을 보게 됩니다.
2. 사도행전의 저자.
루카복음서를 쓴 사람이 복음서의 후속편으로 사도행전을 집필했을 거라고 교회는 보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우리는 루카라고 합니다. 4복음서를 한데 모으기 전만 하더라도, 사도행전은 루가복음서와 함께 전해져 왔고, 두 성경의 내용을 비교해 보더라도, 문체나 용어가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저자는 그리스 어문을 잘 알고 있고, 구약성경에 친숙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헬라 유다계 전승을 익힌 이방계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의 회심과 전도여행을 상세히 기술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사도행전 9장, 13-28장 참조) 바오로 사도가 전도했던 지역에서 생활하고 집필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3. 사도행전의 독자.
루카 복음서의 독자들처럼 사도행전의 독자들 역시 주로 이방계 그리스도인이었을 것입니다.
4. 집필 년대
루카 복음사가는 루카 복음서를 쓰고 난 다음에 그 후속편으로 사도행전을 썼습니다(사도1,1-2). 루카 복음서 집필 연대가 서기 70년이므로, 사도행전은 70년 이후에 집필 되었습니다. 그리고 125년경 베드로 후서가 집필될 무렵에는 이미 사도 바오로의 서간들이 수집되어 널리 알려지고 구약성경과 같은 권위를 지니게 되었는데(2베드로3,15-16), 사도행전을 집필한 루카가 바오로 사도의 서간들을 전혀 참고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아무리 늦어도 125년 이전에 사도행전이 집필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도미시아누수 황제(81-96년 재위)는 재위 말엽에 로마와 소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는데, 사도행전에 그 박해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80-90년경에 집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내용적인 면에서 볼 때, 사도, 장로, 부제 등 교계제도적인 모습과 세례, 안수, 성찬 등 원초적인 성사제도가 1세기 말엽의 교회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5. 무엇을 가지고 썼을까요?(사료)
루카가 복음서를 집필할 때는 마르코 복음서, 예수님의 어록, 특수 사료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을 집필할 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참조한지는 알 수 없지만, 주로 구전으로 전해 오던 단편 전승들이나 문헌을 참조했을 것입니다. 루카는 열두 사도 명단(1,13), 일곱 봉사자 명단(6,1-6), 안티오키아 교회의 이야기 가운데 일부, 베드로와 바오로의 행적 이야기 가운데 일부. 특히 바오로 사도가 세 차례에 걸쳐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 전도한 사실(13,1-21,16).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성전에서 체포된 사실(21,17-36)을 다루는 이야기는 문헌이나 구전되는 내용을 참고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의 2차 전도여행 중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간 때부터 로마로 압송된 때까지의 이야기에 “우리”가 바오로를 동행했다는 기사가 네 차례나 거듭되는데(16,10-17;20,5-15;21,1-18;27,1-28,16), 이것은 루카와 함께 신앙생활을 해 오던 사람들의 여행기와 목격담을 바탕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 집필 동기는?
루카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로 교회가 어떻게 건설되고 성장했는지 알러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도행전을 썼습니다. 당시에는 이교적인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많이 통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교회의 올바른 가르침이 스며들어 있는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유다외설(시중의 유다 복음이라고 일컫는 것)과 같이 황당한 내용을 접하게 되면, 사람들은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진실을 알리고, 복음이 무엇이며, 부족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초대교회가 성령을 통하여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