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시는 예수님!

제자들에게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주시며 파견하셨던 제자들이 돌아와

기뻐하며 말을 하지요.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라고~~

제자들의 그 모습을 보시고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더없이 순박하고 되려 철없는 아들의 사랑이 넘치는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철없는 아이의 미소라 생각합니다.

근심걱정 두려움이 보이지 않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이

제 얼굴이어야 하는데~~

그래야 빠른 흡수력으로 아버지의 색을 머금고

탈색되지 않는 멋진 고유의 색을 보존할텐데요.

아버지를 사랑하고 믿고 따름에 그런 철부지 아이의 마음으로 좋은 것, 선한것,

아름다운 것들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제것으로 흡수시켰어야 했는데

과연 그리했는지 돌이켜보는 시간입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저희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이시지만

철없는 어린 아이가 힘들게 놀고 무릎을 베고 누워 잠을 청하는 그런 모습으로

아버지께 사랑을 전하는 느낌입니다.

어릴 땐 누구나 알려주는데로, 시키는데로, 입혀주는데로, 받아들이고

또 그대로 유지하려 합니다.

그 어떤 사람의 유혹에도 빠지지않고,

안에 담겨져있는 것들이 강하게 감싸 줍니다.

그리고 잊혀지지도 쉬이 바뀌지도 않지요.

부모님이 일러준데로 아이들은 나름 기준을 세우고

그대로 흡수시켜 둡니다.

저희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때였지요.

한 빌라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옥수수를 주려고 벨을 눌렀답니다.

근데 화면을 통해 보고서도 문은 열지 않고

확인한 뒤에도 문앞에 와서 그랬답니다.

\”우리 엄마 안계시니까 문 못열어 드려요.\”

통사정을 해도 결국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나중엔 서운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한번 더하자는 마음에 이것만 주고 갈꺼라고 하자

우유 구멍을 열더니 \”그럼 여기로 한 개씩 넣으세요.\” 라고 했답니다.

어이가 없었던 아래층 할머니께선 그렇게 하셨다고~~

듣고서 한참을 웃었고 그곳에선 유명한 일화가 되어 전해졌지요.

한편 미안하기도 했었고

너무 그렇게 가리켰나 싶은 생각도 들었었답니다.

그런걸 보면 아이들은 가리키는 데로 심어주는 데로 하는 순박하고 깨끗하지요.

어떻게 생각하면 가슴아픈 현실이었지만 중요한건

제 마음이 아버지 앞에서 그런 마음이어야 함을 생각해 봅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머금음에 어떤 계산이나 머리로 가감하여 담는게 아니라

철없는 어린 아이의 순박한 모습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흡수해야 함을 압니다.

제자들역시 그런 자세였기에 아버지의 뜻을 담고

나아가 전한뒤 기쁘게 돌아왔음을 가슴에 담아 봅니다.

제가 제자였고 어린아이의 마음이 아니었다면 파견되었다 할지라도

아버지의 뜻을 전하진 못했을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받아들이지 못했을테니까요~~

철없는 아이의 단순하고 순박한 모습으로 사랑을 머금은 뿌리를 내리고

성숙하면서 마음과 정성과 힘을 더한다면

아버지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작은 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말씀을 묵상하면서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마음속 깊이 와 닿습니다.

철없는 아이가 아버지의 무릎을 떠나지 않고 안겨있는 그런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파견되었던 제자들이 돌아와 기뻐하며 말을 하자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시는 그 모습에 저를 비추어 봅니다.

늘 고백을 하였지만 아니 하고 있지만 마음깊이에서 나오는 고백이었는지요.

고백을 하는 매순간에도 다른 어떤 기준을 따지고 계산하면서

두손 모았던 저는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어린 아이의 단순함과 순박함으로 깊은 사랑을 받아들였어야 했는데

과연 그리했는지요.

완전히 비운 새하얀 도화지에 색을 흡수시켜야 함을 알고는 있었지만

가지고 있던 색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으로 버리지 못하고, 지우지 못하고

남은 한켠을 이용한 저는 아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부족한 저가 비움에 많이 담음의 진리를 깨닫게 하시어

제게 담겨진 모든 것을 비우고 철없는 아이로 돌아가게 하시어

새로이 아버지의 사랑을 담게 하소서.

하얗게 비워진 믿음의 도화지에 멋진 사랑의 색으로 물들인 옷을 입고

아버지 앞에서 찬미노래 부르는 철없는 아이되어

믿음의 진리로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저가 되게 하소서.

아멘.

 

 

 

이 글은 카테고리: TN-lectiodominus-C2, 복음 나눔(주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Re..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에 1개의 응답

  1. 햇살가득 님의 말:

    ㅎㅎ 잘 배웁시다^*^

햇살가득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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