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해설서 포함한 교안

 

제 3과: 가톨릭 전례의 중심 “미사”

1. 성가 배우기: 가톨릭 성가: 34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2. 시작기도: 마태 15,21-28 가나안 여자의 믿음 (마르 7,24-30)

21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 가나안 여인의 믿음

 한 이방인 여인이 예수님께 자비를 청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부인은 그 지방 토박이 부인이란 뜻입니다. 마르코 복음에서는(7,26) 그 부인은 헬라 사람으로서 시로페니키아 출신이었다고 전해 줍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그녀는 예수님께 자기 딸을 구해달라고 합니다. 그녀의 딸은 지금 마귀가 들려서 고통 속에 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압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이라고 예수님께 고백을 합니다. 바로 메시아임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간절한 이 여인을 향해서 그녀의 믿음을 시험하고 계십니다.



① 믿음의 시험

 유다인들은 이방인들과 잘 상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이방인 여인을 외면하시자 제자들은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방인이라 하여 예수님의 사랑에서 제외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구약성경에서 보면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주인과 종,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아들, 목자와 양 의 관계로 표현합니다. 여기서는 목자와 양과의 관계로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길 잃은 양들처럼 헤매는 이스라엘 백성을 돌보고자 파견되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방인들에게 구원이 배제된 것은 아닙니다. 구원은 유다인들로부터라는 원칙을 예수님께서 따르고 계신 것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온 세상에 가서 모든 사람을 제자로 삶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② 매달리는 여인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어머니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애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시며 그녀를 또 시험하십니다.

 자녀들은 하느님의 자녀, 또는 아브라함의 자녀로 자처한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고, 빵은 구원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강아지는 이방인들을 가리킵니다. 실상 유다인들은 이방인들을 개 또는 돼지로 취급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강아지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 자신이 먼저 이스라엘의 자녀들에게 보내졌으며 따라서 이방인들에게 우선권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스라엘 백성 중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 가라(마태10,6). 많은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자신들을 하느님의 자녀라 여기면서 때때로 이방인들을 멸시하여 “개”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이방인 여인을 그렇게 비하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멸시 속에서 쫓겨 다니는 들개가 아니라, 사람 옆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개(강아지)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유다인과 이방인을 사람과 개로 표현하시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우선권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직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때가 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③ 여인의 믿음

 계속되는 예수님의 시험에 여인은 굳은 믿음을 보입니다.“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이 이방인 여인은 구원을 유다인들에게 베푸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정합니다. 그러면서도 작은 조각이라도 청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그렇게 낮추고 끝까지 믿음을 보이는 여인은 그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게 됩니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습니다.



④ 만일 나 였다면?

자녀가 죽을 고비에 처한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부모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만일 내가 이 이방인 여인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또 신앙생활을 하면서 계속되는 거절 체험 속에서도 그분께 항구하게 매달리면서 청원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요? 내가 청원 기도를 드렸을 때 그분은 어떻게 응답하여 주셨습니까?





4. 미사에 참례하는 나의 자세

4.1. 미사란?

 하느님 백성의 공적 예배를 전례라고 하는데, 전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미사입니다.“미사는 교회의 모든 사도직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전례헌장 10항)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때 성체성사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나를 기억하여 이것을 행하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교회는 처음부터 성찬례를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초대교회 때부터 제자들은 “서로 도와주며 빵을 나누어 먹는 일에”(사도 2,4)전념 하였으며, 주님의 만찬을 거행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주간 첫날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사도 20,7). 이때 신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음미하고,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기념하고 기리며, 빵을 떼어 서로 나누어 먹고, 함께 찬송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미사”입니다.

 미사는 가톨릭 전례의 핵심입니다. 신앙인들은 미사 안에서 구원을 체험합니다. 미사를 크게 구분하면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말씀의 전례 안에서 기쁨과 위로를 얻고, 성찬의 전례 안에서 구원을 체험하고, 또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그러나 두 부분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예배입니다.



4.2. 미사의 구성

 미사는 전례시기별로 성가, 성경말씀, 사제의 제의 색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듯이 교회에는“대림시기, 성탄시기, 연중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가 있습니다. 또 세상에 달력이 있어서 특별한 것들을 기념하듯이 가톨릭 교회도 전례력이 있어서 성인들의 축일 등을 기록해 놓고 다양하게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례력을 알고 있는 신자들은 “아! 오늘이 무슨 축일이라 성가와 말씀이 이렇구나!”를 알게 됩니다.



4.3. 미사준비

① 독서와 복음을 읽고 성당에 온다.

② 성경과 성가책, 미사보, 필기구, 봉헌금, 매일미사 책등을 가지고 온다.

③ 평화를 빌어주고, 복을 받으려는 마음으로 온다

④ 성당에 들어와서는 성수를 찍어 기도하고, 자리에 가서 장궤하고 잠시 기도를 한다. 그리고 그날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 미사 준비를 한다.

⑤ 기도가 필요한 사람이나, 축일이나 기타 기념일이 되는 형제 자매를 위해서는 생미사를 넣어줄 수 있고,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는 연미사를 넣어 줄 수 있다.

⑥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환한 얼굴과 눈으로 인사를 하고, 소리 내어 인사하지 않는다. 그리고 미사 끝나고 기쁨의 대화를 실컷 하고 돌아간다.

⑦ 미사 중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 휴대전화의 전원은 반드시 꺼 두어야 한다.

⑧ 미사 중에는 옆 사람과 소곤거려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의 작은 소리들이 모여서 웅성거리는 큰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4.4. 마음의 준비(성당 자리에 앉아서)

예수님! 이 미사에 참례함으로써 제가 당신의 은총을 더욱 풍성히 받고, 당신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제가 당신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언제나 기억하면서 살아가게 하시고,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어떤 마음으로 미사에 참례하려고 왔는가?

       오늘 독서와 복음의 내용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통하여

       나에게 하고자 하시는 말씀은 무엇인가?

       그동안 얼마나 자주 예수님을 생각하였는가?

       나는 하느님 보시기에 어떤 자녀인가?

       나는 가족들이 보기에 어떤 사람인가?

       나로 인하여 상처받은 사람은 없었는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미사 10분전에는 성당에 도착해야 하며 독서와 복음을 읽어보면서 한주간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준비하고 미사를 봉헌한다면 더 큰 은총을 얻게 될 것입니다.



4.5. 미사의 세부적 해설

시작 예식

입당송, 인사, 참회, 대영광송과 본기도는 시작하고 이끌고 준비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예식의 목적은 함께 모인 교우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믿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듣고 합당하게 성찬례를 거행할 준비를 갖추게 하는 것입니다. 성가는 그날 독서와 복음의 내용을 심화시킵니다. 사제가 입당하는 동안 큰 소리로 성가를 부르면서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입당성가는 서서 부르게 되는데 일어나는 것은 기도하는 이의 기본자세이니 서 있다는 것은 기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서 있는 것은 마음을 모아 주님께로 향하는 이의 자세입니다. 또한 서 있는 자세는 말씀을 듣고 즉각 움직일 수 있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사제는 제단에 이르면 그리스도의  상징인 제대에 깊은 절로 존경을 표시하는데 이것은 미사 전례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집회임을 드러냅니다. 이 절은 제대뿐만 아니라 십자가를 향한 깊은 절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모든 전례는 성호경으로 시작되고 성호경으로 마치게 됩니다. 지금부터 하느님께 대한 공적 찬미가 바쳐지니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성호경의 의미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이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음을 기억하는 것이며, 내가 신자임을 몸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인사

사제는 아래의 네 가지 형식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팔을 벌리며 교우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이 인사는 하느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미사 중에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을 청하는 인사입니다. 이 인사를 통해서 분심과 잡념을 모두 없애고 오로지 미사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제는 미사지향을 발표합니다.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는 우리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해서 미사를 봉헌합니다. 나 또한 그 미사지향에 참여하면서 이 미사 중에 나의 기도지향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미사 끝날 때까지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은총과 평화를 내리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과 함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의 아버지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주교님은 아래와 같이 인사할 수 있습니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위령 미사에서는 아래와 같이 인사할 수 있습니다.>


믿는 이들에게 희망과 평화를 가득히 내리시는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참회

이제 주례 사제는 이 미사에 합당하게 참여하기 위해서 우리의 잘못을 돌아보자고 권고를 합니다. 참회부분은 세 가지 형식이 있는데 사제는 그 가운데 하나를 골라 우리를 참회하도록 인도합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내가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그 잘못한 것에 대한 통회의 마음으로 가슴을 쳐야 하겠습니다.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

혹시 이 성찰을 통하여 생각난 죄가 있다면 빠른 시간 내에 고백성사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 죄로 인하여 용서를 청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용서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혹시 내가 용서해 주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용서를 청하는 마음으로 그를 용서해야 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가슴을 세 번 치면서>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는 주님께 죄를 지었나이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또한 저희는 구원하여 주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

†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을 용서하러 오신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죄인을 부르러 오신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성부 오른편에 중개자로 계신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자비송

 이제 주님께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청합시다. 내가 무엇이 있어 주님 앞에 당당할 수가 있겠습니까? 나는 오로지 주님의 자비하심에 희망을 걸고 있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자비하심을 청하면서 나 또한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앞의 참회 예식에서 ㉰형식을 바쳤을 경우에는 자비송을 생략합니다.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가슴을 치면서 죄를 뉘우치고 자비를 청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형식적으로 통회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통회했는지 생각해보고 분심 중에 기도를 바쳤다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미사에 임해야 합니다.



대영광송

 평일미사 때에는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림 시기와 사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주일, 대축일, 축일 또는 지역의 성대한 축제에는 서서 ‘대영광송’을 모두 함께 바칩니다. 이 대영광송은 매우 오래되고 존경받을 이 찬미가로써 교회는 성령 안에 함께 모여 하느님 아버지와 어린양께 영광을 드리고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이 찬미가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주님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주님을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 안에 계시나이다. 아멘.





본기도

자비송 또는 대영광송이 끝나면 사제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합시다.\’라고 말하면서 잠시 침묵합니다. 그러면 모든 교우들은 사제와 함께 잠시 침묵 가운데 기도를 합니다. 사제는 백성에게 기도하자고 초대하는 것이며 모두 사제와 함께 잠깐 침묵 중에 자신이 하느님 앞에 있음을 깨닫고 간청할 내용을 마음속으로 헤아립니다. 사제는 팔을 벌리고 본기도를 바칩니다.

 이 기도는 그 날 거행되는 신비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려 줍니다.  본기도는 봉헌기도와 영성체 후 기도와 함께 주례의 기도로서 하느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때 사제의 팔과 손은 우리가 찬미하는 하느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팔을 들고 손을 펼치는 동작은 여러 문화권에서 공통으로 발견할 수 있는, 초월적인 존재를 향한 인간의 기본적인 기도 자세입니다.

 기도하는 이는 하느님 앞에서 모든 권위주의와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는 자만심과 남을 해하려는 온갖 폭력적인 마음을 끊어 버려야 합니다. 주먹을 펴고 빈손이 되는 것. 그리고 팔을 벌리는 것. 이것은 온전히 하느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들어올린 빈손은 내적인 비움과 비움을 초월로 채우려는 의지와 평화에 대한 희망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빈손을 하느님의 선물로 채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들어올린 팔과 벌린 손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연상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이를 위해 십자가에서 벌린 팔과 못 박히신 손으로 이루신 모든 것을 사제에 의해 그리스도 안에서 거행되는 성찬례 안에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기도합시다.

<사제와 교우들은 잠깐 묵묵히 기도합니다. 이어서 사제는 팔을 벌리고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기도가 끝나면 아멘으로 응답합니다.>

…… 비나이다. <또는> ……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말씀의  전례

 이제 신자들은 말씀의 식탁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보통 평일에는 한 개의 독서와 복음을 봉독하게 됩니다. 보통 1독서의 내용은 신약성서의 서간 등을 봉독하게 됩니다. 주일에는 두개의 독서와 복음을 봉독하게 되는데, 보통 1독서는 구약의 말씀이고, 2독서는 신약의 말씀입니다.

 말씀 전례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그 백성에게 해방과 구원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시며 영적인 양식을 주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지금 이 자리에 현존하시는 것입니다.

독서의 말씀을 들을 때는 앉아서 듣습니다.

모든 미사에서 신자들은 \”복음 전의 독서와 응송 때에, 그리고 강론과 봉헌을 위해 제물을 준비할 때에, 영성체 후 침묵할 때에 자리에 앉습니다.  전례 거행 중에 신자들의 기본자세는 서는 것입니다. 앉음은 말씀을 듣고 새기며 편하고 잠잠한 태도를 쉽게 취하게 할뿐만 아니라 말씀과 노래와 음악에 더 잘 주의를 기울이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묵상과 관상에 효과를 더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말씀을 봉독할 때와 방금 들은 말씀에 대해 응답하는 응송을 노래하거나 낭송할 때 그리고 사제가 강론을 하는 동안에 자리에 앉습니다. 봉헌물을 준비할 때도 신자들은 앉아 있게 되는데, 여기에는 선포되는 말씀은 없지만 잠깐 기다리거나 침묵하면서 묵상을 할 수 있고, 합당한 성가로 마음의 봉헌을 할 수 있습니다. 성체 분배가 끝난 후에도 사제와 신자들은 앉아서 침묵 중에 묵상하거나 기도합니다. 그러나 성가로 하느님을 찬미하려 한다면 일어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앉음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한 가지를 더 소개한다면, 사제의 의자 또는 주교의 자리는 \”주례의 현존\”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의 직무와 권위를 나타내는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은 곧 하느님의 백성을 관리하고 인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자리는 그리스도의 자리로 \’지금 여기에서\’ 거행되는 예식을 주님께서 주례하신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제1독서<앉는다>

이제 독서의 말씀을 듣게 되는데 준비를 하지 않고 갔을 경우에는 귀에 들리지도 않고, 무슨 말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독서가 끝나면 어떤 내용을 들었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정신을 차리고 말씀을 듣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내가 독서를 하게 될 경우 미리 봉독할 성경구절을 읽고 묵상하며 교우들이 말씀을 들으면서 성경에 대한 감미롭고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독서를 성실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독서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마음으로 봉독하고, 듣는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자세로 경청해야 합니다. 봉독이 끝나면 독서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나에게 들려주신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우리는 다음과 같이 응답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화답송은 말씀을 자신 안에 내재화하고 기도로써 화답하는 것입니다. 화답송은 독서의 말씀을 심화시켜주는 시편을 노래하게 됩니다. 선창자가 먼저 후렴을 노래하면 교우들은 응답을 합니다. 그리고 선창자가 시편을 읊거나 노래하면 교우들은 후렴으로 응답합니다. 교회는 화답송이나 알렐루야를 평일미사에서도 노래로 부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제2독서

2독서는 주일과 특별한 축일에만 있고, 평일미사에서는 보통 2독서가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선다>

알렐루야는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모든 미사 중 화답송 다음에, 독서가 2개 이상일 경우 2독서 끝에 노래합니다. 알렐루야를 노래할 때 알렐루야 뒤에 짧은 시편 구절이나 성서 구절이 덧붙여지고 다시 한번 알렐루야를 노래하게 됩니다. 중요한 교회 축일과 부활 시기에는 두 세 개의 알렐루야가 첨가되기도 합니다. 대림 시기나 사순 시기에는 ‘알렐루야’대신 「미사 전례 성서」에 지정된 환호나 아래의 환호 가운데 하나를 하게 됩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복음을 봉독할 부제가 있다면 부제는 주례사제 앞에 나아가 고개를 숙이고 축복을 청합니다.>

* 축복하여 주십시오.

<주례는 조용히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어, 그대가 복음을 합당하고 충실하게 선포하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부제는 응답합니다.>

* 아멘.

<부제가 없으면, 사제가 제대 앞에 나아가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기도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제 마음과 입을 깨끗하게 하시어, 합당하게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



복음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부제)와 함께.

( )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주님 영광 받으소서

신자들은 이 응답을 하면서 이마, 입술, 가슴에 작은 십자가를 긋습니다. 이것을 작은 십자성호라고 합니다. 이것의 의미는 복음의 말씀을 머리로 잘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입술로 전파하며,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는 것입니다.



봉독이 끝나면 사제(부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신자들은 이렇게 응답합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사제(부제)는 이렇게 속으로 기도하며 복음에 절을 합니다.

이 복음의 말씀으로 저희 죄를 씻어 주소서.



강론<앉는다>

이제 자리에 앉아서 강론 말씀을 듣게 됩니다. 강론은 그 날 전례와 말씀에 바탕을 둡니다. 사제는 강론을 통해 독서와 복음을 해설합니다. 강론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그날 말씀들의 의미를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강론 시간에는 주보를 보거나 졸거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면 안 됩니다. 더 좋은 방법은 작은 노트를 준비하여 강론 말씀 중에 다가오는 것들을 적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직접 강론 말씀을 적어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말씀을 더 깊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강론은 다른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신앙고백<선다>

주일과 대축일 및 지역의 성대한 축제에는 아래의 신앙 고백을 합니다. 신경 또는 신앙 고백은 말씀과 강론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다음인 만큼 신자들에게 동의의 응답을 하도록 북돋우고, 성찬 전례를 시작하기에 앞서 신자들에게 믿음의 내용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신경은 사도신경이나 니케아 신경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서 바칩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밑줄 부분에서 모두 고개를 깊이 숙인다.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한 분이신 하느님을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밑줄 부분에서 모두 고개를 깊이 숙인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심을 믿나이다.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보편 지향 기도(신자들의 기도) 

신자들은 온 교회와 세상 전체의 구원을 위해 기도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는 (1) 교회, (2) 위정자와 세상 구원, (3) 도움이 필요한 이들, (4) 지역 공동체를 위하여 합니다. 지향에 대한 응답은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하고 응답하거나 아래와 같은 환호나 적절한 구절 또는 침묵으로 할 수 있습니다. 사제가 먼저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자고 말합니다. 그러면 둘이나 넷이 신자들의 기도를 차례로 바치고 한 사람이 한 기도를 바칠 때마다 응답을 합니다.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 주님, 사랑을 베풀어 주소서.

   ㉰ 주님, 이 백성을 기억하소서.

준비된 기도가 끝나면 사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 기도를 청하고 신자들은 아멘으로 응답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신자들의 기도가 끝나면 신자들은 자리에 앉아 봉헌을 준비합니다.



성찬 전례

예물 준비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만찬에서 새로운 파스카를 세우시고, 그것을 통하여 교회 안에 십자가 제사를 현존하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대리하는 사제는 주님 친히 행하시고 당신을 기념하여 반복하도록 제자들에게 맡기신 사명을 수행합니다. 예물 봉헌에서 빵과 포도주가 물과 함께 제대로 운반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당신 손에 드셨던 것과 같은 것들입니다. 감사기도 안에서 구원의 업적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이 봉헌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됩니다. 하나의 빵을 쪼갬으로써 신자들의 일치가 드러납니다. 신자들은 성찬의 참여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십니다. 성찬의 참여는 그 옛날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손에서 빵과 포도주를 받던 것과 같은 모양으로 행해지게 됩니다.



제대와 예물 준비<앉는다>

신자들이 더 이상 옛날처럼 전례에 쓸 빵과 포도주를 가져오지는 않을지라도, 여전히 이 예식은 그 가치와 영성적인 의미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또는 교회를 위해서 돈이나 그 밖의 다른 예물을 봉헌합니다. 이 예물은 제대 위에 놓지 않고 제대 앞의 적합한 장소에 놓습니다. 봉헌을 할 때는 정성껏 준비한 것을 봉헌해야지 아무 의미 없이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바친다면 의미가 감소될 것입니다.

사제가 예물 준비 기도를 바칠 때 성가가 없을 경우에는 아래의 응답을 바칩니다. 보통의 경우 봉헌 때는 성가를 부르기 때문에 아래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습니다.



예물 준비 기도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땅을 일구어 얻은 이 빵을 주님께 바치오니,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

하느님, 길이 찬미 받으소서.

이러한 찬미는 히브리 전통에서 따 온 것인데, 여기에서는 땅의 소출을 있게 하신 창조주 하느님과 봉헌된 빵으로부터 효과를 얻는 인간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희생 제사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곧 있을 \”생명의 양식\”으로의 변화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사가 이미 예고되기 시작합니다. 주님의 제사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신자들은 여기에서 자신을 봉헌하려는 마음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 물과 술이 하나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하게 하소서.

포도주에 물을 섞는 예식은 봉헌과 제사 사이의 관계에 의미를 줍니다.  포도주의 형상으로 표현되시는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인간적 본성에 참여하시고, 물로 표상되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포도를 가꾸어 얻은 이 술을 주님께 바치오니, 구원의 음료가 되게 하소서.

하느님, 길이 찬미 받으소서.

 여기에서도 성작 안에 든 포도주가 \”구원의 음료\”로 바뀔 임박한 변화가 암시됩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포도 열매는 인간 노동의 결실이기도 합니다. 신자들은 희생되시는 주님과 일치하여 포도주를 봉헌하며 \”예\” 하는 응답을 드립니다.



주 하느님, 진심으로 뉘우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오늘 저희가 바치는 이 제사를 너그러이 받아들이소서.

제물 준비를 마감하면서 사제는 깊이 절하며 작은 소리로 기도합니다. 제물의 준비가 감사의 제사에 더욱 가까워지게 되고, 주님의 희생 제사에 더욱 일치하게 됩니다.



주님,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사제는 손을 씻으며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라고 간구한 뒤에 이 제사를 하느님께서 즐겨 받으시어 주님께 찬미와 영광이 되고 우리와 온 교회에 유익이 되게 해 달라고 교우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이로써 이 제사가 지닌 특성이 드러납니다. 이 제사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과 인간의 성화가 실현됩니다.



†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바치는 이 제사를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기꺼이 받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이 제사가 주님의 이름에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저희와 온 교회에는 도움이 되게 하소서



예물기도<선다>

이 기도로 예물 준비를 끝내며, 예물을 하느님께 드립니다. 이 기도로써 감사기도의 서장이 열립니다. 이 기도를 잘 들어보면 오늘 전례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나이다. <또는>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감사기도

이제 사제는 팔을 벌리며 감사기도를 바칩니다.

감사송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마음을 드높이.

주님께 올립니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이 응답에 이어서 사제는 손을 벌려 그날 전례에 맞는 감사송을 바칩니다. 감사송은 특별히 감사를 표현합니다. 사제는 거룩한 백성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고, 하느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업적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한 시기나 축제일에는 그 날의 특별한 신비가 부각됩니다. 감사송 끝에 사제는 손을 모으고 신자들과 함께 “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하거나 큰 소리로 외웁니다.

호산나라는 말은 “구원하소서”라는 뜻으로, 기쁨과 승리를 표현하는 환호성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빵이 되어 나에게 오시니 나는 감사를 드리며 기쁨에 넘쳐서 주님을 찬미해야 합니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 찬 그 영광.

   높은 데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



“거룩하시다”가 끝나면 성당에 장궤틀이 있는 경우 주송자는 모두 장궤(무릎 꿇는 것)할 것을 요구합니다. 거룩하시고 완전하시며 의로우시고 무한히 높으신 하느님 앞에 섰을 때 우리는 먼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릎 꿇어 기도한다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의 자신의 미약함을 드러내고 참회와 흠숭의 마음을 드리며 또한 기도드리는 이의 간구를 더 애절하게 합니다. 하느님이시지만 당신을 낮추어 빵이 되어 나에게 오시는 예수님께 나는 무릎을 꿇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장궤틀이 없는 경우에는 그대로 서 있게 됩니다.



감사기도 2양식

성령 청원:축성 기원(에피클레시스)

교회는 봉헌된 예물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해 달라고 하느님의 능력을 청하며 기도를 합니다.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하지만 우리 눈에는 그저 빵과 포도주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예수님의 성체와 성혈을 향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거룩함의 샘이시옵니다.



사제는 손을 모아 예물 위에 펴 얹습니다.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 피가 되게 하소서.



이때 복사는 종을 칩니다. 성찬의 전례 때 다섯 번의 종을 치게 되는데 이것은 중요한 순간이니 마음을 더욱 집중하라는 의미입니다.



성찬 제정과 축성문

그리스도 자신이 마지막 만찬에서 세우신 제사가 그리스도의 말씀과 동작을 통하여 ‘지금 여기에서’ 바쳐집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살과 피를 봉헌하시고, 그것을 먹고 마시라고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 이 신비를 영속적으로 계속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들어올릴 때, 신자들은 믿음과 흠숭의 마음으로 성체와 성혈을 바라보고 사제와 함께 감사의 마음으로 깊을 절을 합니다.



스스로 원하신 수난이 다가오자, 예수께서는

사제는 빵을 조금 들어올리고 계속합니다.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사제는 허리를 조금 굽힙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사제는 축성된 빵을 받들어 교우들에게 보이고 성반에 내려놓은 다음 허리를 굽혀 절합니다. 이때 교우들도 허리를 굽혀 절을 합니다.



저녁을 잡수시고 같은 모양으로

사제는 성작을 조금 들어올리고 계속합니다.

잔을 들어 다시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사제는 허리를 조금 굽힙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제는 성작을 받들어 교우들에게 보이고 성체포에 내려놓은 다음, 허리를 굽혀 절을 합니다. 이때 교우들도 함께 허리를 굽혀 절을 합니다.



신앙의 신비여!

㉮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나이다.

   ㉰ 십자가와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신 주님, 길이 영광 받으소서.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은 신비로운 것입니다. 사제가 “신앙의 신비여”를 노래하면 셋 중의 하나로 응답합니다.



기념과 봉헌

교회는 사도들을 통해서 그리스도께 받은 명령을 수행하면서 특별히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기억하여 기념합니다. 교회는 이것을 기념하면서 특별한 양식으로 그 순간에 그 자리에 모인 교회를 성령 안에서 깨끗한 제물로 아버지께 봉헌합니다. 교회는 신자들이 예수님의 제사를 봉헌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봉헌할 줄 알기를 갈망합니다.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며,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봉헌하나이다. 또한 저희가 아버지 앞에 나아와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



성령 청원:일치 기원

예수님의 제사와 함께 자기 자신을 봉헌하는 이들은 중개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기까지 하느님과 형제들과 이루는 일치를 날로 더욱 완성시킵니다.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



전구

성찬례는 천상과 지상의, 온 교회의 통공 안에서 거행됩니다. 교회의 봉헌은 교회를 위해 또 그의 모든 지체, 곧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해 행해집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통하여 얻은 해방과 구원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주님, 온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교회를 생각하시어, 교황 (   )와 저희 주교 (    )와 모든 성직자와 더불어 사랑의 교회를 이루게 하소서.



위령 미사에서는 아래의 기도를 덧붙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세상에서 불러가신 교우(     )를 생각하소서. 그는 세례를 통하여 성자의 죽음에 동참하였으니, 그 부활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부활의 희망 속에 고이 잠든 교우들과

  세상을 떠난 다른 이들도 모두 생각하시어,

  그들이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뵈옵게 하소서.

  저희에게도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으로부터 주님의 사랑을 받는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복된 사도들과 모든 성인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며,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소서.



마침 영광송

이것은 하느님께 대한 영광스러운 찬미이며, 백성의 환호로 확인되고 끝맺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교우들은 응답합니다.

아멘



영성체 예식

성찬례의 거행은 파스카 잔치이기 때문에 주님의 명령에 따라 준비를 제대로 갖춘 신자들이 주님의 몸과 피를 영적인 양식으로 받는 것은 그 본성에 부합합니다. 여기에 빵을 쪼개어 나누고 신자들이 직접 성찬에 참여하도록 준비시키는 예식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

예수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기도를 바치면서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고, 생명의 양식을 갈망하며, 용서하고 용서를 청하는 자세를 갖게 됩니다.

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

  또는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를 다 함께 정성들여 바칩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일을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주님의기도가 끝난 다음에는 아멘을 응답하지 않습니다.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라고 더 크게 응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님, 저희를 모든 악에서 구하시고, 한평생 평화롭게 하소서. 주님의 자비로 저희를 언제나 죄에서 구원하시고, 모든 시련에서 보호하시어, 복된 희망을 품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게 하소서.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



평화 예식

신자들은 평화 예식으로 교회와 온 인류를 위해 평화와 일치를 간구하고, 또한 하나의 빵을 나누기에 앞서 그들 사이에 서로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교회 내에서는 이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사람에게만, 그리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형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많은 이들과 함께 평화의 인사를 나눠야 합니다. 성당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말입니다.



사제는 팔을 벌리고 기도를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일찍이 사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셨으니,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주님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장례 미사에서는 평화의 인사를 생략합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신자들은 서로 기쁨의 인사를 나누어야 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빵 나눔

빵을 쪼개는 동작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행하셨던 것인데, 큰 빵을 나눈다는 실천적인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수적으로 우리는 많지만 그리스도이신 오직 하나의 생명의 빵을 나눔으로써 한 몸이 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 하나 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이를 받아 모시는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이 되게 하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사제가 축성된 빵을 나누는 동안 신자들은 아래의 기도를 바칩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평화를 주소서.

위의 기도는 축성된 빵을 쪼개는 동안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끝 절은 “평화를 주소서.”로 해야 합니다.



영성체 전 기도

사제는 이 기도를 바치고 성체와 성혈을 영합니다. 어느 누가 자격이 있어 성체와 성혈을 합당하게 모실 수 있겠습니까? 그분의 자비로우신 은총으로 부족한 나에게도 예수님께서는 임하시는 것입니다. 깨어있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모셔야합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서는 성부의 뜻에 따라 성령의 힘으로 죽음을 통하여 세상에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이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로 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그리고 언제나 계명을 지키며, 주님을 결코 떠나지 말게 하소서.

  또는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이 제게 심판과 책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제 영혼과 육신을 자비로이 낫게 하시며 지켜 주소서.



영성체

영성체는 예수님께서 파스카 잔치로 당신 교회에 남겨 주신 제사에 온전히 참여하게 합니다. 신자들은 그 미사에서 축성된 빵으로 주님의 몸을 모시기를 열렬히 갈망해야 합니다. 특별한 날에는 성체와 성혈을 같이 영하는 양형 영성체를 할 수 있습니다. 사제는 허리를 굽혀 절한 다음 성체를 성반으로 받쳐 들어올리고 교우들을 향해 크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복된 성찬에 초대받은 나는 겸허한 마음으로 성체를 모셔야 합니다. 다음의 기도는 나의 마음을 가장 겸허하게 만드는 기도입니다.



◎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사제는 경건하게 성체와 성혈을 영하면서 조용히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저를 지켜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피는 저를 지켜 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영성체송

성체를 영할 때 성가나 기도를 바칩니다. 보통 기도를 바치고 성가를 부릅니다. 기도를 바친 다음에 주송자는 모두 자리에 앉으라고 말을 합니다. 성체성가는 하나의 목소리로, 성체를 모신 사람들이 영적으로 하나 됨을 표현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드러내며, 그리스도의 몸을 받으러 나아가는 사람들의 행렬을 더 형제적이 되게 하는 목적을 갖는 것 입니다. 사람들이 성체를 영하러 나갈 때 자리에 앉아서 성가를 부르며 차례를 기다립니다. 성가를 부르면서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 달라고 청해야 하며, 성체를 모시고 그 힘으로 예수님의 일을 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합니다.



†  그리스도의 몸.

아멘.

영성체 행렬에서 한 사람 전에 먼저 깊은 절을 하고 왼손을 내 밀고, 오른손으로 왼손을 받쳐야 합니다. 가장 겸손한 손으로 성체를 받으면서 “아멘”하고 응답해야 합니다. 성체를 받은 후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두세 발짝 옆으로 가서 성체를 영하고 자리로 돌아갑니다.



영성체가 끝나고 사제는 성작과 성반을 닦으면서 다음의 기도를 바칩니다.

주님, 저희가 모신 성체를 깨끗한 마음으로 받들게 하시고,

   현세의 이 선물이 영원한 생명의 약이 되게 하소서.



감사 침묵 기도

성체를 모시고 자리로 돌아온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성체를 모신 후 어떤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을 하거나, 장궤를 하고 일치를 이루는 시간을 갖기도 하지만 미사가 하느님 백성의 공적인 예배인 만큼 다른 사람들과 같은 방법으로 앉아서 그분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그분처럼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성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함께 부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선다>

성체를 받아 모시고 나서 드리는 이 기도는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를 계속 구원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고, 주님 잔치의 풍성한 결실을 청하는 것이다.

기도합시다. ……비나이다. <또는>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마침 예식

강복

강복은 모든 예배에서 공통적으로 행해지는 표징 중의 하나입니다. \”사제가 두 손을 펴면서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로 인사하면 신자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로 응답한다. 곧 이어 사제는 신자들을 향하여 오른손으로 십자표를 그으며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사제가 강복을 줄 때 신자들은 성호경을 따라 그으면서 강복을 받습니다. 그리고 \’아멘\’으로 응답합니다. 특별한 날과 특별한 기회에는 이 강복에 앞서서 규정에 따라 더 장엄한 다른 양식을 사용하거나 \’백성을 위한 기도\’를 바칩니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강복하소서.

이때 신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성호경을 긋습니다.

아멘.



파견

파견은 교우들을 헤쳐 보내어, 각자가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 주님을 찬미하며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 가운데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사가 끝나고 삶의 자리로 돌아가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당 안에서만이 아니라 성당 밖에서도 나는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실천합시다.

  ㉰가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나눕시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파견 성가

파견 성가는 미사의 끝을 알리는 성가이지만 나를 파견하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내 삶이 미사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파견성가 후에 잠시 자리에 앉아서 오늘의 독서와 복음, 내 기도의 지향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얼마나 분심 없이 기도했는지, 그리고 처음의 마음이 끝까지 지속되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당 밖으로 나와서 신자들과 사제와 수도자들과 기쁨의 인사를 나누고, 혹시 나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4.6. 미사에 관련해서 알아 두어야 할 것들

4.6.1. 미사 중에 분향을 하는 이유

 분향은 주변의 나쁜 냄새를 없애고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향기롭게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드리는 공간을 향기롭게 하기도 하고 고위 성직자나 성상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향을 피웠고, 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제대와 복음서에도 향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분향은 마음을 드높이 주님을 향하게 합니다. 분향은 촛불과 마찬가지로 피어오르는 향을 따라 우리의 마음을 \”높은 곳\”으로 이끌어줍니다.

미사경본의 총지침(235항)에 따르면 미사 동안에 여러 차례 분향할 수 있습니다. 입당 행렬을 하면서 또 입당해서 제대에 이르러 제대에 분향하고, 복음을 선포할 때와 봉헌을 할 때에도 분향합니다. 이때에는 예물과 제대와 집전자 그리고 회중에게 분향합니다. 축성한 성체와 성혈을 높이 들어 회중에게 보일 때에도 분향합니다.

미사를 시작하면서 제대에 분향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대한 인사와 존경을 표시합니다. 제대에 깊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입을 맞추는 동작도 같은 뜻을 지닙니다. 복음서에 분향하는 것은 복음의 봉독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그리스도께 대한 인사와 존경의 뜻 말고도 그분의 복음에서 풍기는 좋은 향기를 뜻하기도 합니다.



4.6.2. 제대

제대는 십자가 제사를 성사적 표지로 재현하는 장소이며 주님의 식탁으로 그리스도의 상징이므로 성당의 가장 중심에 해당됩니다.

제대를 봉헌하며 바치는 기도는 제대의 의미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 제대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표지가 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찔리신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내렸으며 그로써 교회의 여러 가지 성사가 세워졌나이다. 이 제대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기쁘게 모여드는 축제의 잔칫상이 되게 하시어 당신 안에서 매일 겪는 고통의 짐을 벗어버리고, 그들의 발걸음을 계속하기 위한 새로운 힘을 얻게 하소서. 주님과 깊은 일치와 평화를 얻는 장소가 되게 하시어 성자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시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성령을 받아 더욱 깊이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교회 일치와 형제들의 화목을 위한 원천이 되게 하시어 이곳에 함께 모이는 신자들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얻게 하소서. 마침내 영원한 장막에 이르러 대사제이시요 살아계신 제대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찬미의 제사를 성부께 봉헌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제대가 우리의 찬미와 감사의 중심이 되게 하소서\”

 제대는 쉽게 그 주위를 돌 수 있고 신자들을 향하여 전례를 거행할 수 있도록 벽에서 떨어지게 만듭니다. 또한 모든 회중의 주의가 자연히 집중될 수 있는 중심에 자리 잡게 합니다\”(로마 미사경본의 총지침, 262항). 그런데 성전을 아름답게 꾸미려고 만든 여러 예술품에 전례 회중의 시선을 빼앗기지 않도록 마음을 써야 합니다.

제대는 그리스도교의 제대가 지니고 있는 뜻에 맞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제대는 그 본성으로 볼 때 제사를 드리는 제대이며 동시에 파스카 만찬의 식탁입니다. 제대 위에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십자가의 제사가 신비로이 영속적으로 재현되며, 교회의 자녀들은 하느님께 감사하고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시기 위해 그 식탁에 둘러앉습니다. 제대가 지닌 뜻을 충분히 이해하기만 한다면 성찬례를 거행하는 데 일반 탁자를 쓸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초세기 그리스도인들의 관습에 잘 맞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 신자들은 제대가 지닌 상징성을 눈으로 더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려고 매우 일직부터 제대를 여러 가지 표징과 상징으로 장식하려고 했다는 사실도 그냥 넘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대가 지닌 상징성에서 또 다른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참 제대라는 첫 번째 이해는 그 안에 제2의 뜻을 포함하고 있다. 곧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모든 이는 하나이고 한 몸을 이룬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머리이시고 세례 받은 이들은 그 지체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천상 예루살렘의 살아계신 제대라면 그분과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신자들도 살아있는 제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적인 제대의 표징이 됩니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을 본받아 그 제대 위에 거룩한 삶을 제물로 바칩니다. 이렇게 이해하고 보면, 하느님의 제대는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끄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몸은 살아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믿음의 증언과 삶의 봉헌으로 축별(祝別)된 죽은 사람들까지 포함합니다. 순교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고통과 죽음의 바다를 건너간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늘의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순교자들의 무덤 위에 제대를 세우는 교회의 관습을 설명해 줍니다. 제대에 홈을 파 순교자들의 유해를 담은 성석을 넣던 관습도 같은 이유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4.6.3. 제대 위에 놓여진 촛불과 십자가의 의미

제대 위해 놓인 촛대가 지닌 뜻은 풍부합니다. 촛불은 빛이신 그리스도를 기억하게 합니다. 그분의 영광이 촛불을 통하여 교회를 비추고 또 교회를 통해서 모든 가정을 비춥니다. 성당 봉헌 예식은 첫 촛불을 밝히는 예식을 장엄하게 거행합니다. 먼저 제대를 크리스마로 바르고 분향하고 제대포를 깔고 나면 주교님은 불을 켠 작은 초를 본당신부에게 건네며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빛이 교회 안에 환히 비치어 모든 백성이 진리를 충분히 깨닫게 하소서\”(성당 봉헌 예식, 70항). 이렇게 촛불을 밝힘으로써 그 제대 위에서 첫 성찬례가 거행되는 것입니다.

제대 위나 제대 주변에 밝혀져 있는 촛불은 존경의 표징이며 그리스도의 상징입니다. 그것은 또한 메시아께서 지니신 사명과 권능의 상징입니다. 동시에 그것은 세례로써 우리 안에 새겨진 믿음을 구체화하여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되게 합니다.



십자가는 제대 위에 놓거나 제대 옆에 세워놓게 한다. 이 십자가는 미사 시작 때에 들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행렬을 한다면 향과 촛불과 함께 들고 들어와 제대 옆에 세워놓습니다. 이 십자가는 성찬례, 곧 미사 거행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우리의 구세주께서는 마지막 만찬에서 당신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영원히 십자가의 제사를 계속하시고자 당신의 살과 피로 성찬의 제사를 세우시고, 당신의 사랑하시는 배필이신 교회에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여 이 성제를 거행하게 하셨다\”(로마 미사경본, 서언, 2항; 사목헌장 47항). 이처럼 십자가는 성찬례가 예수께서 바치신 십자가 제사를 재현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4.6.4. 감실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는 각 성당의 구조와 합법적인 지역 풍습을 고려하여 성당의 한 부분에 감실을 만들어 모셔두어야 합니다. 감실은 빼어나게 고상하고, 표시가 잘 되고, 잘 보이며, 우아하게 장식되고 또한 기도하는데 적합해야 합니다. 감실은 원칙적으로 하나이며 고정되어 있으며, 견고하고 깨지지 않는 재질로 불투명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거룩함이 모독될 위험이 전혀 없도록 닫아 두어야 합니다.

이 감실은 미사 중에 축성된 성체를 보존하여, 병자의 봉성체나 미사 외의 영성체를 위한 목적으로 생겨났습니다. 또한 성체 신심의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성체께 조배를 드리고, 성체를 바라보며 묵상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신자들은 자주 성체 앞에서 조배를 드려야 하고, 그 앞을 지날 때에는 합당한 공경을 드려야 합니다.



4.6.5. 제의

전례를 거행하기에 합당한 복장으로 사제는 제의를 입고 미사를 집전한다. 제의에는 수가 놓이게 되는데, 모두 십자가를 상징하는 것들이다. 앞의 십자가는 교우들의 십자가를, 뒤의 십자가는 사제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제들은 미사 때에 전례시기에 따라, 축일에 따라 사제들이 입는 제의 색깔이 다르다.  제의 색깔에 따라 전례의 의미와 축일이 내포하는 뜻을 알 수 있다.

 시기와 축일에 따른 제의 색의 의미를 알고 있으면 더욱 경건하게 미사에 참여할 수 있고,  전례시기와 축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낼 수 있다.


① 백색 제의 :  영광, 환희, 결백, 기쁨을 상징하는 것으로 부활시기, 성탄시기, 주님의 기쁜 축일, 성모승천 축일, 천사 축일, 모든 성인 축일(순교자 축일 제외), 성당 봉헌 축일에 사용한다.

② 보라색 제의: 죄에 대한 뉘우침과 통회, 속죄를 상징하는 것으로 대림시기, 사순시기에 사용된다.

③ 빨간색 제의 :불, 피, 열정, 사랑을 상징하는 것으로 성목요일, 성령강림 대축일, 순교자 축일, 십자가 현양 축일에 사용된다.

④ 녹색 제의 :  생명, 희망, 평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연중주간에 사용한다.

⑤ 황금색(장미색) 제의 : 황금색 제의는 성대한 미사 거행에 사용된다. 대림 제3주일과 사순 제4주일에 사용하는데, 이때는 엄한 고행 중에 성탄과 부활의 서광을 앞두고 좀 더 기뻐하며 휴식하는 의미가 있다.



영대는 목에서부터 양쪽으로 흘러 내려오게 하는 긴 천으로 영대 중간에는 십자가를 수 놓고 아래 양쪽 단에는 십자가나 포도, 밀, 어린양 등 예수님이나 교회를 상징하는 모양을 수 놓는다. 영대는 4세기 경부터 부제들의 명예를 표시하는

 휘장으로 사용하였고 이후 주교, 사제, 부제들이 목에 걸고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 영대는 사제 직책의 불멸성을 표시하는 것으로 미사를 거행하거나 성사를 집전할 때 반드시 영대를 착용해야 한다. 부제는 옆으로, 사제는 앞으로 착용한다. 영대 색깔 역시 제의색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4.6.6. 제구

① 성작

 성작은 미사 중 성찬 전례 때 포도주를 봉헌하고 성혈로 축성된 후 받아 모시기 위해 사용되는 축성된 잔이다.  미사 봉헌만을 위해 사용되므로 \’거룩한 그릇\’이라고 한다.


② 성합

 성합은 축성한 성체를 모셔두는 그릇으로 대개 뚜껑이 함께 있는 모양이다. 성체를 감실 안에 모셔 둘 때나,  신자들의 영성체를 위한 성체를 담는 그릇이다.



4.6.7. 평신도의 성체분배

평신도들은 비정규 성체 봉사자로서 거룩한 성체를 나눠주는 임무를 맡을 수 있습니다. 평신도 성체 분배자는 주례 사제의 손에서 성체가 담긴 그릇을 받아 신자들에게 성체를 분배합니다. 평신도(또는 수도자) 성체 분배자는 영성체 때가 되면 준비된 옷차림을 갖추고 주례 사제에게서 성체를 받아 모신 다음, 성체가 담긴 성합을 전해 받아 신자들에게 성체를 영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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