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 께 가서 알렸다


 

정말 무더운 하루였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원한 기온이 너무나 상쾌합니다.

밤하늘에 홀로 자리를 지키는 달빛도 아름답고

각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밤입니다.

풀벌레 소리마저도~~

하루의 모든 피곤이 사라지는 듯 합니다.

주어진 오늘 하루에 충실했는지를 돌이켜 보면서

의로운 세례자 요한의 모습에 저를 비추어 봅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는 세례자 요한!

빛을 증언하러 왔을 뿐이라는 세례자 요한!

고행의 삶을 살면서도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러 온 이의 모습으로

자신의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하면서 자신을 낮추었던

세례자 요한의 겸손과 종의 종으로 살아오면서 의로움에 고개 숙이지 않았던 모습속에

너무나 어처구니 없이 죽게 된 그 모습에 머무릅니다.

제가 혹시 의로운 이를 향해 칼을 겨누고 있진 않은지요.

헤로데와 헤로디아의 모습,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 있었을 고관들의 모습이 제 모습은 아닌지도 생각해 봅니다.

생일잔치에서 춤을 춰 자신을 기쁘게 해 주었다고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살로메와 맹세하며 약속한 헤로데!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의 권위를 가지고 쉬이 말을 던진 헤로데의 모습이 제 모습은 아닌지요.

공동체 안에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먼저 입부터 열고 보는 저는 아니었는지요.

한순간의 짧은 생각으로 한 사람을 죽이는 독을 품고 있는 저는 아닌지요.

헤로데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였던 헤로디아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던

세례자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던 헤로디아의 간교한 모습에서도 저를 봅니다.

의로운 말을 한 세례자 요한에게 앙심을 품은 헤로디아의 모습이 제 모습은 아닌지요.

그릇되다고 말하는 사람을 배척하면서

어떻게든 그를 자빠뜨리려 머리굴린 적은 없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아님을 아니라고 말하는 이를 받아들이고 존경하는게 아니라

그를 따돌림시키진 않았는지요.

함께 기도하고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안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분간하지 못하고

제 기분대로 제 생각대로 판단하고 입을 열었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헤로데가 중심을 잃지 않았거나 헤로디아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었다면

한사람의 의로운 이를 죽게 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예수님의 오실 길을 준비하러 와서 결국 아버지께서 가실 길을 미리 예고하는 듯

죽음을 맞이한 세례자 요한의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억울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만약 저라면 눈치를 보면서 해야 할 말일지라도 슬쩍 넘어가지 않았을까도 싶고~~

아마도 세례자 요한은 정말 아버지를 사랑했나 봅니다.

희생이 아니고 두려움이 아니고 그저 아버지를 사랑함에 의로움을 행하면서

또 다른 사랑을 낳고 감사와 기쁨으로 승화되나 봅니다.

진정한 사랑은 두려움을 없애고 당당히 서게 함을 압니다.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지요.

공동체 안에서 깊이 생각하며 해야 할 말만을 하는 저가 되려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의롭지 않은 것을 보았을 땐

저의 안위를 생각하기 보다 의로운 쪽으로 설 것을 다짐해 봅니다.

많은 이들이 제게 화살을 겨누고 있다 할지라도

의로움을 저버리지 않을 것을 다짐해 봅니다.

아버지를 사랑함에 믿고 따르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음을 잊지 않으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은 아버지의 일보단 작으니까요.

아버지의 큰 보자기로 다 싸버리고 웃으며 메고 가렵니다.

지혜롭고 의롭고 현명한 이의 모습으로~~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세례자 요한의 의로운 모습에 저를 비추어 보았습니다.

늘 따르고자 하는 모습이지만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함을 실감합니다.

짧은 생각과 엉뚱한 증오심으로

\”예\” \”아니오\” 를 명확히 하는 이를 자빠뜨린 적은 없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옳은 말을 함에 대적의 상대로 생각하며 그를 짖누르려 하진 않았는지요.

누군가 바른 말을 하고서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서도 나몰라라 하면서

방관하는 고관의 모습으로 뒷짐지고 어슬렁 거리진 않았는지요.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 의로운 말을 하는 이를 배척하면서

그를 완전히 소외시킨 적은 없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함께 일을 하면서도 그의 의로움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에

어여쁜 사랑의 꽃을 제손으로 분질러 버린 적은 없었는지요.

아버지!

부족한 저이지만 해야 할 말만을 하게 하시고

말씀의 힘으로 더욱 굳건한 저가 되게 하소서.

의로운 사람이 힘들어 할 때 못본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손을 들어주는 사랑의 나비가 되게 하소서.

침묵하는 자의 마음을 사랑으로 감싸주는 그런 저가 되게 하시어

의로움의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저가 되게 하소서.

아멘.

이 글은 카테고리: TN-lectiodominus-C2, 복음 나눔(주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Re..“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 께 가서 알렸다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공동체 안에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먼저 입부터 열고 보는 저는 아니었는지요. 한순간의 짧은 생각으로 한 사람을 죽이는 독을 품고 있는 저는 아닌지요….. 오늘 청소를 하다 형제 자매님들과 농담도 하고 즐겁게 웃었습니다. 샘지기님의 묵상을 읽고 그 안에서의 일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무진장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샘지기님의 묵상을 보며 많이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정에 안녕을 청해봅니다.*^*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부족한 제게도 사랑을 나누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한수 배운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행복한 주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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