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

 

생명의 빵!

영혼의 양식!

전례중에 영성체 예식에 참례하면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 돌이켜 보는 시간입니다.

영세를 받기 전 교리받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믿음이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겁 없이 나갔지요.

애절한 무엇이 있어서도 아니고 지푸라기를 잡는다는 심정도 아니고

궁지에 몰려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아버지, 아시죠?

제가 참 겁없던 철부지였지요?

마음의 준비도 없이~~

어머니를 인도하시는 그분의 노력에 미안해서

제가 대신 인사를 드리면서 아버지께로 나아갔습니다.

그게 계기가 되었지요.

믿음도 없었고 머리가 자꾸 먼저 움직였기에 사실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했기에 자존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결석은 하지 않았습니다.

몇일이 지나면서 기도문을 외워야 했는데

\”주님의 기도\” 가 가슴뜨겁게 다가왔었지요.

그때가 두 번째였잖아요. 아버지.

처음엔 인사만 하고서 사라졌다가 그 뒤에 다시 아버지 앞에 나갔으니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날 전 달라졌음을 제 스스로 느꼈습니다.

집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날 저녁 미사에 참례하러 갔다가 묵주를 구입했습니다.

그땐 웃겼지요?

그리고 책을 가지고 묵주기도를 혼자 터득했습니다.

남편은 너무 앞서간다고 했지요.

정말 이상할 정도로 저가 저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근데 신기할 정도로 성모님과 함께 손을 잡는 것이 그대로 가슴에 담아졌고

기도를 하면서 손잡고 아버지께로 가는 저가

사실 쬠은 두려워 기도하기도 했었던 것 아시죠?

\”전 아직 믿음이 뭔지도 모르면서 왜 이러지요?\” 라고

걱정의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제 몸에서 묵주가 떨어져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교리를 받으면서 미사에 참례하면 가장 부러웠던 것이

영성체를 하는 형제들이었지요.

참 부러웠었답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무슨 맛인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마음이 들까가 궁금했고,

영하고 나서 무슨 생각이 들까가 궁금했지요.

많은 호기심에 머리회전은 빠르게 했는지 기도문을 정말 빨리 외웠답니다.

그치요?

근데 정말 해결되지 않았던 것 하나가 밀떡에 대한 궁금이었습니다.

진정 제게도 생명의 빵이 되어 아버지의 힘과 기운을 느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답니다.

만약 아무런 느낌도 아무런 생각도 없으면 어쩌나 싶은 생각 때문에

영세를 받기 얼마전엔 나중에 받으면 안되냐고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세식 몇 일 앞두고는 꿈에서도 시달렸지요.

갑자기 불어난 물과 또 다음날은 온 마을이 불바다로~

주위가 그런데 전 혼자 덩그러니 한가운데 서 있었답니다.

심지어는 하얀 옷을 입은 어떤 분과 정말 저런 마을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가난한 동네를 다녔습니다.

겁을 먹은 저는 대모님과 수녀님께 고민을 상담하기까지 했었지요.

그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영세식 때,

그리도 궁금해 했던 성체를 모실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었고 온 몸이 불에 타는 듯한~ 열이 나면서

머리에서 발끝까지 땀으로 목욕을 했다는 것 밖엔 기억이 없습니다. 성탄이었는데~~

모신 후에 무슨 기도를 했는지도~~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때 비로소 \”이것이 생명의 빵이구나!\” 그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교리때 들었으니까요.

의미는 몰라도 제가 의지하고 제가 받아들이면서

믿고 따라야 하는 그런 생각밖엔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지 않으면 무진 혼날 것 같은 두려움이 사실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랑의 배신? 그런거지요.

제가 그때까지만 해도 썩어없어질 양식에 목숨걸고 달리는 것만이

잘 사는 길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그랬잖아요 아버지.

주어진 삶에 반듯한 포장을 하기 위해

그저 앞만보고 달리면서 제 마음과 제 정신이 굳어가는 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 부족한 제게 영혼을 살찌우는 진리를 알려 주셨고,

사랑이 있어야만 믿음으로 나아감을 깨닫게 해 주신 아버지께 늘 감사하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이지만 늘 기회를 주시지요.

실수를 거듭해도 잘못을 해도 늘 같은 기회를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에

철없는 저는 더 수다를 떠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어여쁜 마음으로 아버지를 모셨는데

지금 저는 어떤 자세로 성체를 모시고 있는지 반성해 봅니다.

그때 그마음으로 변함없는 자세로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요.

형식적인 틀에 젖어 별 의미없이 두손을 내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썩어 없어질 양식에 연연했던 부족했던 모습이

형식에 젖은 제게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건강한 육체라 할지라도 영혼이 죽어가고 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저의 영혼을 배고프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말씀을 묵상하면서 새롭게 다짐해 봅니다.

아버지께서 주시는 생명의 양식을 통해

제 삶의 방향점을 아버지께로 맞추고 변동되지 않도록 늘 말씀속에서

저의 부족함을 채우고 반성하면서 매일매일 참례하는 전례안에서

성체성사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을 다짐해 봅니다.

처음 모습 그대로 퇴색되지 않도록 늘 깨어 있으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제자들에게 생명의 빵에 대해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라고 하시면서~~

시간이 지남에 형식에 젖은 모습으로 두손 내밀고 있는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으로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살아가는 삶의 이유였던 아버지에게서 오는 기쁨과 더 큰 사랑의 힘을 얻어야 함인데

그리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매일미사에 참례하면서도 세상의 욕심과 아집으로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께로 나갔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영혼을 살찌우며 더 깊은 사랑을 실천하는 저가 되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매일매일 모시는 성체안에서 영혼을 살찌우게 하소서.

성체를 모심으로 아버지의 힘과 기운을 얻어 말씀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습관과 형식이 아닌 늘 새로운 마음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안게 하소서.

힘과 용기를 주시고 사랑으로 배고픔을 채워주시는 아버지와 함께

성체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그 힘으로 모든 것을 안는 넓은 저가 되게 하시어

미움도 불평도 시기도 질투도 교만도~

아버지의 사랑을 모심에 맑아진 제 영혼이 다 지고 가게 하소서.

아멘.


이 글은 카테고리: TN-lectiodominus-C2, 복음 나눔(주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Re..“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샘지기님!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 세상 살이 하면서 현존하신 주님의 사랑을 깨닳고, 혹은 그 사랑을 느끼려고 그래서 잡아보려고 애쓰는 지인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은 주님께 용서받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리고 지키려고 무진장 무진장 애쓰고 계십니다…… 교리를 받고 계셨선 샘지기님의 통통 튀는 눈망울과 새 하얀 미소가 보입니다. 지인분들과 샘지기님의 지키려는 신앙 모습 참 부럽습니다. *^* 가정의 안녕하심을 바래봅니다. ^*^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사랑으로 보시니 다 아름답고 이쁘게 보이시는 것이지요.
    그런걸 보면 아리랑님의 마음엔 사랑의 물이 흐르고 있나봅니다.
    믿음으로 나아가는 바쁜 걸음이 멋있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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