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


 

선한 포도밭 주인의 얼굴을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그려봅니다.

그리고 인자하고 사랑이 넘치는 모습에서 우러나오는 편안한 안식을 느껴봅니다.

왜 온종일 여기에 서 있냐고 묻는 질문에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라고 대답하는 그 말이 참 아리게 다가왔습니다.

그 말을 듣고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에게 일을 시키는 선한 포도밭 주인의 모습에서

모두에게 평등한 사랑과 그 사랑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먼저 온 이나 가장 늦게 온 이들에게 똑같이 품삯을 주시는 모습에

괜스레 눈시울이 젖어 드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사랑 앞에선

죄인이나 소외된 이나 병자들이나 모두가 한결같음을 새삼 깨달아 봅니다.

누구에게만 열려있는 구원의 길이 아니라 누구든 나아갈 자격이 있음을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시금 되잡아 보는 시간입니다.

한편으로는 먼저 와서 일한 저가 되어 생각해 봅니다.

만약 저가 일찍 와서 일한 일꾼이었다면 전 어땠을까요?

저도 마찬가지로 불평을 했을겁니다.

주시는 것은 아버지의 마음인데 그것마저 관여하려는 저였을 겁니다.

\”전 일찍 와서 많이 했고 저들은 늦게 와서 별로 한 것이 없습니다.\” 라고~~

\”전 매일 성당에서 일했지만 저사람은 생색만 냈습니다.\” 라고~~

제가 이런저런 말을 하기보다 그저 묵묵히 기다렸어야 함인데 먼저 평가를 하면서

주심에 그저 감사히 기쁘게 안아야 함인데 저보다 늦게 온 이에게 같은 품삯을 주시는

포도밭 주인을 원망했을 겁니다.

아버지를…….

공동체에서도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마음으로 주시면 감사히 안으면서

그리고 바쁘셔서 급한 일을 먼저 하시고 저를 보지 못하더라도 제가 사랑하는 아버지시기에

당연한 사랑을 드리면 되는 것인데 진정 제가 그렇게 하였는지 돌이켜 봅니다.

처음엔 기쁜 마음으로 땀을 흘리면서 하다가도

옷을 날리며 왔다갔다 하면서 대충 때우면서 생색을 내는 이들이 사랑을 받으면

\”난 뭔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괜히 그를 미워한 적은 없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한 곳으로만 향하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제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핑계아닌 핑계를 만든 것은 아닌지요.

열심히 하면 하는데로 언제든 사랑의 은총을 주실 것이고

생색을 내기에 바쁜 이들일지라도 아버지에겐 그들을 바른 길을 걷게 하시려니

당연히 사랑을 주지 않을 수 없음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요.

잘하는 자식보다 부족한 자식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시어

구원의 길로 들게 하시려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면서도

이해하지 않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오늘 말씀에서 아무도 데려가지 않은 이들을 일하게 하시고

그들에게 같은 품삯을 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부족한 저가 헤아리지 못했나 봅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버지께서 사랑을 주심인데 그것을 막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요.

정말 부족한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저를 아무도 데려가지 않아 혼자 외진 길목에 서 있을수도 있음을 항시 기억하렵니다.

그럴때 아버지의 손길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생각하며

아직 구원의 길로 나아가지 못한 이들에게까지 뻗쳐있는

아버지의 영원한 사랑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말씀에서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들어 깨우침을 주십니다.

일꾼들과 품삯을 결정하고 그들을 포도밭으로 보냅니다.

몇차례에 걸쳐 정당한 삯을 주겠노라고 하시며 사람들을 밭으로 보내십니다.

심지어 다섯시가 되어서 웬종일 서있었던 이들까지도….

가장 먼저 온 일꾼들이 더 받을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품삯은 똑같았습니다.

이에 먼저온 이들이 불만을 터뜨립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라고 말씀하십니다.

뜨끔했습니다.

공동체에서 일을 하면서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면서 봉사한다고 하지만

별로 하는 것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생색과 권위를 내세우며

온갖 허세를 부리는 이들이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으면 내심 품삯을 더 바랐던 이들처럼

불평하고 미워하며 시기하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모든 이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심이 아버지의 사랑임을 알면서

그가 받는 관심과 사랑이 싫었던 것은 아닌지요.

아버지!

부족한 저가 말씀에 충실하여 무엇이 진정한 아버지의 뜻인지를 늘 가슴에 새기게 하시어

어떠한 댓가를 따지며 아버지의 사랑을 측정하는 저가 되지 않게 하소서.

더 힘들어하고 더 좌절하고 있는 이들에겐

아버지의 사랑이 더 깊이 내려갈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하시어

지금보다 더 지혜로운 저가 되어 묵묵한 사랑만을 드리게 하소서.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제 사랑도 기꺼이 내어 놓을 수 있는 착한 목자의 양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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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아! 사랑까지도 내어 놓을 수 있는 착한 목자의 양이 되게 하소서. – 아멘! –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는 것을 잊은 채 TV 앞에서 앉아 있을 시간에, 하루를 정리 하며 감사하고 반성하며 용기를 갖는 샘지기님 께서는 정말 멋진 신앙인 이십니다. 합덕승당 공동체에 좋은 분이 계십니다. 이광모(베드로) 바오로회 회장님 이신데요, 평상시에도 늘 묵주를 지니고 다니신답니다. 가지고 다니는 형제 자매님 보다 좋은 것 같아요. 어제는 복음 말씀을 화두로 대화 하다가, 옛 말에 쌀 섬은 지게꾼이 벌고 쓰는 것은 갓쓴 사람이 한다. 하며 웃었답니다. 우린 지게꾼 인데 갓쓴 사람인 줄 알고 착각며 살고 있나 잠깐 생각하는데 또 그러더군요. 우리(회장님)는 태양아래 일하고 합덕승당 근처에 와서 나무그늘 밑에 지게다리 바쳐놓고 쉬는 것이 지게꾼으로 더 행복하고 감사한다고요. 아침 미사에서 아내가 돌아왔습니다. 또 오늘 하루의 일상이 시작 되겠지요. 오늘은 삭꾼들의 삶을 헤아리는 주인님을 가슴에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샘지기님! 기뻐하는 오늘 되세요 *^*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멋진 분들이 모여계신 곳에 옹달샘의 역활을 하시는 아리랑님의 일상이 그려집니다.
    잔잔하지만 늘 넘치는 그 마음이
    아버지의 사랑안에서 더욱 깊어지시길 기도합니다.
    멋지십니다.
    기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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