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


 

\”너희도 떠냐고 싶으냐?\”

제게 던지는 살아있는 말씀이 되어 다가왔습니다.

왜 이리 가슴아프게 다가오는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라고 생명의 빵에 대해 말씀하시자

유다인들이 반기를 듭니다.

볼눈이 없고 들을 귀가 없었기에 보고도 알지를 못하는 모습이 제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깨닫지를 못합니다.

제자들 역시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신 아버지께서는 어땠을까요?

다른이는 몰라도 내 자식이 나를 몰라주니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요.

저역시 그런 자식으로 아직 아버지의 사랑안에 완전히 머물지 못함은 아닐런지요.

영원한 생명에 대해 말씀하실 때마다 저를 돌아보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하고 내심 제안에 유다의 모습이 고개를 들면서 성체를 모시는 순간에도

다른 분심이 저를 감싸고 있진 않았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그런 자식의 복잡한 분심마저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먼저 물어보시지요.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예전에 친정 아버지께서는 못하시는 술을 한잔 하시면

제게 꼭 물어보시는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 딸도 시집갈거지?\” 라고~~

\”아니. 아버지랑 엄마랑 살거야. 죽을 때까지..\”

라고 철없는 딸은 맹세의 답을 했습니다.

그런 저를 바라보시며 물끄러미 웃음지으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보내야 함은 당연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님을 아셨겠지요.

보내면서 지금보다 더 깊은 사랑만을 받기를 바라셨겠지요.

지금 내게 있으면 세상의 고생은 안하겠지만 세상도 배워야 한다는 부모의 마음이랄까..

여튼 가서 후회 할 삶을 살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우선이었을 것같습니다.

지금 아버지께서도 보이는 진리를 말씀하시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제자들에게

서운함과 미움보다 또 다른 사랑을 느꼈습니다.

\”가고싶니?\” \”그럼 가라. 단 너무 상하지만 말고 돌아와라.\”

 라고 하시는 듯 합니다.

가슴과 삶으로 자식을 낳고 사랑하는 부모에 비하면

자식은 머리와 현실로 부모를 섬기나 봅니다.

어젠 아들이 전화를 했습니다.

안부를 묻고 소소히 챙기는 아들이 얼마나 대견스럽던지요.

그런 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더 밝게 말했습니다.

약간은 힘든 기색을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잘 하는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작은 일에 신경쓰느라 크고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자고 했습니다.

바로 앞만 생각하면 어둠속에 헤매는 자신만 보게 되니 그러지 말라고 했지요.

어둠은 자신만이 밝힐 수 있는 것이라고…..

내가 불을 밝혀야 찾고자 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지요.

그 불은 누가 밝혀 주는게 아니잖아요.

잘했지요, 아버지?

사실 저가 그렇거든요.

그랬더니 아들이 그랬습니다.

엄마가 성당에 나가시는 마음을 이제 알 것같다고….

기뻤습니다. 아니 행복했습니다.

자식이 이해해 주어서가 아니라 자식도 그곳에서

삶의 방향을 찾아갈 것을 생각하니 기뻤답니다.

이처럼 주어진 현실을 사랑하며 말씀의 지혜로

영적으로 충만한 사랑의 빛으로 나아가야 함인데……

때론 다른 공연을 갈망한 적은 없었는지요.

접하고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원하면서 세상의 광대를 찾아나선 적은 없었는지…

세상에서 금방 드러나는 그런 유희만을 갈구하면서

놀이가 놀이로 끝남을 모르고 그렇게 찾아나섰다가 해가지면

다시금 쉴 곳을 찾아 들어오는 신앙의 폐인이 되어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아무런 집념도 없이 그렇게 세월에 저를 실은채로

제손에 무언인가를 쥐어주길 바라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요.

육이 아니라 영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려 다짐해 봅니다.

말씀의 지혜에 저를 담그고

더 깊은 진리를 실천하는 힘을 키워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저가 되어

사랑의 결실을 풍성하게 맺으렵니다.

그러면서 베드로의 고백이 제 삶이 되게 하렵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해 말씀하시며 물으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가슴이 저며 왔습니다. 무언인지 딱 꼬집어 설명하긴 어렵지만 가슴이 아팠습니다.

자식에게 그 말씀을 던지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그렸었나 봅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라고….

제가 아버지께 믿음을 고백한다지만 오늘 베드로의 고백이었는지요.

단 한번도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아버지에게만 머물려 했었는지를 반성해 봅니다.

무엇 때문에~ 라는 핑계를 달고 살면서 틈만나면 아버지를 떠나려 했던 적은 없었는지요.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서도 다른 무언가를 고집하며

도시로 나가려 하는 그런 철부지 자식처럼

늘 아버지외에 것을 기대하고 갈망하며 발을 치켜세우진 않았는지요.

영이 아니라 육의 충만을 위해서 정신을 어지럽히진 않았는지요.

아버지!

너무나 부족한 저이지만 아버지의 사랑속에서 진리의 눈을 뜨게 하소서.

그리하여 말씀속에 저를 묻고 영으로 나아가는 삶속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내게 하소서.

영원한 생명에 있는 지혜의 물을 마시면서 저를 닦게 하시어

빛나는 영의 칼날로 육의 모든 유혹을 자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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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빛나는 영의 칼날로 육의 모든 유혹을 자르게 하소서. – 아멘. –
    가슴과 삶으로 자식을 낳고 사랑하는 부모에 비하면, 자식은 머리와 현실로 부모를 섬기나 봅니다.
    샘지기님 샘지기님이 어데 사시는 분인지도 모르고 어떤 분인지도 모르지만, 샘지기님 에게선 많을 것을 봅니다. 어떤 때는 달빛을 향한 향기를 보내는 달맞이 꽃, 어떤 때는 내려 쬐는 태양 아래 미소가 있는 해바라기 꽃, 어떤 때는 그 향이 너무 아름다워 성모님의 발 아래 드리고 싶다는 비비추 꽃….
    오늘 샘지기님 에게서는 당근 꽃 과 산삼 꽃을 느낌니다.
    산삼 꽃은 그 자체로 어떤 해충도 주변을 얼씬 못한다 합니다.
    집 주변의 당근 꽃은 하얐게 많이 피어납니다. 지면 더 많은 씨앗을 내리려 하는 것이지요. 하얀 그 꽃의 열매는 선홍 주황 색깔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 색상의 당근은 암예방, 피로회복, 야맹증 등의 효과 가 있다고 합니다.
    주님을 섬기는데 장애물(샘지기님) 없이 하려는 노력의 산삼 꽃.
    가족과 공동체에 필요한 사랑을 실천하려는 당근 꽃.
    ~%~;; 감사합니다.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늘 사랑의 씨앗을 뿌려 전파하시는 모습에 늘 존경합니다.
    작은 것에 사랑을 주시어 많은 꽃을 피게 하시는 그런 사랑이 느껴집니다.
    더욱 더 진한 향기에 많은 이들이 축 빠져들게 되리라 믿습니다.
    행복하고 기쁜 하루도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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