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


 

오늘은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아버지를 제 가슴에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입니다.

삶의 한계!

인내의 한계!

살아가면서 넓고 깊은 바닷속 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그런 마음이어야 하는데

너무나 얕은 저의 주머니가 보이는 듯 합니다.

주어진 것에 기뻐하고 감사하며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것을 바라는 저가 아닌지 되돌아 봅니다.

만족이 있을까요?

그 또한 마음의 수위조절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라고 하십니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라 하시지요.

머리로는 안다했지만 삶에서 묻어나는 모습이 아니었음이 보이는 듯 합니다.

모세에게 불평을 하는 백성들의 모습이 제 모습은 아닌지도 생각해 봅니다.

광야에서의 생활에 한계를 느낀 백성들이 모세에게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아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은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가슴이 섬뜻했습니다.

\”기적의 빵\” 으로 살았던 그들이 이젠 지겹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힘들어 아버지를 찾고 안정을 찾은 뒤, 무료하다고 등을 돌려

다른 곳을 찾으려 하는 저의 모습은 아닌지요.

노력에 노력을 더하면 엄청 큰 은총이 오게 됨을 부족한 인내 때문에

맛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저는 아니었는지 돌이켜 봅니다.

자식의 배부름에 언잖아 하시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시기 위해

아버지께서는 불 뱀들을 보내시어 깨우침을 주십니다.

꼭 아픔을 겪고 깨우침을 얻는 것이 사람인가 봅니다.

그들은 모세에게 간청합니다.

그러자 모세는 백성들을 위하여 아버지께 기도합니다.

그런 모세에게 예수님께서는 알려 주십니다.

구리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고 물렸을 때

그것을 쳐다보면 살아날 것이라고…..

이토록 아버지의 사랑을 깊고도 깊음인데

늘 청하면서 십자가에 달리신 아버지를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음에

다시금 고개가 숙여질 뿐입니다.

니코데모와의 대화에서 민수기의 말씀을 해 주십니다.

구리뱀에 대한 얘기를…..

너무나 부족했던 저를 보았습니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라 하시지요.

작은 사랑에 감사할 줄 알고 제가 신앙을 고백하는 삶의 기본이 감사와 기쁨이어야 했는데

사실 얼마나 그러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반성해 봅니다.

메울수 없는 욕심주머니를 가지고

다 채우려 아주 멀리까지라도 가는 저는 아니었는지요.

주어짐에 감사하고 기쁨으로 살아간다면 더 큰 기쁨으로

저의 허기진 삶의 주머니를 채워주심을 깨닫지 못한 저는 아니었는지요.

세상의 허구속에 빠져 다른 무엇을 향해 갈구하고 나아가면서

저의 본모습을 저버리며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하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너무나 멀리가는 자식의 모습이 안타까워 깨우침의 아픔을 한번 주심에

못난 자식은 원망의 대포를 쏩니다.

\”어떻게 저한테….\”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요…..

시야에서 사라지는 사랑하는 자식을 다시 돌아오게 하시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게 하시려 함인데

그것을 모르고 믿음이 아니라 형식적인 고백으로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

저를 메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가슴깊이 반성해 봅니다.

아버지!

사랑이라는 말을 쉽게 쓰면 안되지요?

진정 사랑한다면 그의 모든 것을 다 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려 노력해야 함이지요.

하물며 아버지를 사랑함에 아버지께서 지신 십자가를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감히 사랑을 고백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십자가의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저 또한 제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아버지께서 가신 발자욱을 따라 기쁘게 감사하며 나아가며 사랑을 노래하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말씀중에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라고 하신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백성들의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기적의 빵\” 에 무뎌지는 그 모습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무미건조해진 저의 모습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감사와 기쁨이 사라진 변화없는 삶에서 저 스스로 불평을 토로하며

아버지의 품에서 멀어지는 저는 아니었는지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저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려는 저는 아니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사랑을 받고 살아감에도 당연한 것이라 여겼던 저는 아니었는지 되돌아 봅니다.

무엇을 드리기 보다는 제가 무엇을 받으려고만 했던 욕심으로

감사와 기쁨을 지워버렸던 저는 아닌지요.

아버지!

부족한 저가 십자가에 달리신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눈물짖게 하소서.

그 눈물속에서 깨우침과 감사와 기쁨을 맛보게 하시어

주어진 삶을 살아감에 제게 주어진 십자가를 벗어던지는게 아니라 안고 나아가며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랑을 낳게 하소서.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가신 그 길을 저 또한 기쁜 마음으로 힘차게 나아가게 하소서.

말씀의 약을 먹고 지치지 않는 힘과 지혜로 당당히 나아가게 하시어

인내의 한계를 사랑으로 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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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에 1개의 응답

  1. 아리랑 님의 말:

    아멘.
    먼 훗날 님이 보시고 날 닮았다 하소서! …..
    먼 훗날 나를 보시고 님 닮았다 하소서! …..
    샘지기님은 주님께서 보시기 좋은 자녀이십니다. 오늘 샘지기님의 묵상에서는 아릿 아릿한 마음의 솔직한 고백과 숨결이 있음을 배움니다. 겸손되이 바라보시는 샘지기님의 마음,, 헤아려지지 않습니다. 무엇인지 아릿한 느낌이 전해옵니다. 생활속에서 진정 주님을 사랑하는 신앙인의 모습이 샘지기님께 배어 나옴을 느낌니다.
    샘지기님!
    감사합니다. ^*^

  2. 샘지기 님의 말:

    《Re》아리랑 님 ,
    많은 비는 아니지만 부슬부슬 웬종일 내렸습니다.
    비를 맞고 길바닥에 앉아있는 이를 보았습니다.
    “저에게 신앙이 있다면 저리 힘들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저역시 그를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지만 그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삶의 십자가가 저리도 힘겨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리랑님의 잔잔한 사랑에 이처럼 힘들어 하는 이들이 쉬어갔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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