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동그랗게 떠 있는 둥근달이 그간의 피곤을 씻어주기라고 하듯,

아주 밝게 비추이며 말없는 사랑을 전하는 아주 평온한 밤입니다.

예전의 명절에 비하면 지금은 없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다고 합니다.

작은 사랑의 공동체인 가족이여야 하지만

현실의 모습에 약간은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아들을 군대보내고 맞는 처음 명절이라 마음이 더 무겁기도 하였습니다.

빈자리의 아쉬움이 더욱 크게 와 닿았지요.

사랑하기에 그 자리를 느끼며 애잔해 하겠지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겠지요? ㅎㅎ

사랑의 대상을 정해놓고 사랑하는 저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사랑의 배를 운전하는 선장이지만

그 배를 사랑의 섬으로 잘 인도할런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

그런 선장이

바로 저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운전대는 잡고 있지만…..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시자

한 율법 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영원한 생명에 대해 질문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아버지를 사랑하라 하시면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의 비유를 들어

실천없이는 깨달음도 없다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똑똑하다는 자들은

예수님안에 하느님 나라가 현존해 있음을 깨닫지 못하지만

업신여김을 받는 가난한 자들은 그 뜻을 깨닫고 계속 실천해 나갑니다.

전 어느쪽일까요?

율법교사의 모습으로 머리로 모든 것을 행하려 하고

말로만 정의를 부르짖는 저는 아닌지요.

그리고 자신이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마음으로 인정하지 않는

그런 야릇한 모순을 안고 하루하루를 고백하는 저는 아닌지요.

오늘 말씀에서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사마리아인처럼

가엾은 마음으로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돌이켜 봅니다.

명절을 보내면서 먼저 아버지께 도움을 청했지요.

그를 미워하는 마음보다 제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작지 않도록 해 주십사고…..

그가 제가 아니기에 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일처럼 하지도 않습니다.

반찬을 사다먹는 이들이 어찌 궂은 일을 하는 손으로 하루아침에 바뀌겠습니까.

그것을 미리 생각한다면 서운할 것도 미워할 것도 없음이지요.

그것을 알면서도 가슴에 안기는 서운함을 지우기란 쉽지 않은 것이지요.

오늘 말슴에서 \’이웃사랑\’ 이라 하시지요.

일치로 나아가도록 저를 죽이고 사랑으로 저를 감싸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음이 힘듬도 사실이지만 신앙생활을 하는 저가

그 작은 것을 안고 새기지 못하면

신앙과 삶이란 두 개의 열쇠를 쥐고

다른 어떤 것도 가지지 못하는 어리석은 저임을 압니다.

한 모습으로 나아갈 때 아버지의 뜻을 새기며 살아가는 것임을……

저희 친정엄마께서 전화를 주셨답니다.

어차피 혼자서 다 준비해야 할 딸이 안스러워 늘 하시는 말씀이지요.

서운함이 생기기전에 먼저 서운하지 않으려 노력하라고….

그가 내가 될 수 없으니 기대를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챙기라 하셨습니다.

그들의 모습에 저자신이 상처를 받으면 몸과 마음이 몇곱절 힘들어 진다면서

제안에 독소가 생기지 않게 잘 씻어내라고……

당부의 말씀을 하시고도 모자라 아버지께서도 당부를 하셨습니다.

사랑은 받기만을 기다린다면 진정한 사랑이 아니지요?

사랑은 사랑 그자체이지요. 받는게 아니라 마음을 주는 것이지요.

서운한게 있다 할지라도 진정한 사랑은

그런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마음을 다칠까 말도 못하고

그저 미소만 지으며 바라봐 주는 것이 사랑임을 압니다.

아버지!

보고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어리석은 저가 되지 않으려

다짐해 봅니다.

신앙과 삶이 한 모습으로 일치하여

사랑의 눈과 마음과 몸으로 보고 느끼고 움직이렵니다.

아버지를 사랑함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아버지를 사랑하고 늘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가 되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려 노력하려 다짐해 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오늘 아버지께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해 묻는 율법 교사에게

실천없이는 깨달음도 없다는 말씀을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어

깨달음을 주십니다.

저의 모습은 어떠하였는지요.

깨달음을 주셔도 깨닫지 못하는 저는 아니었는지요.

사랑을 운운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모르고

헛 열정으로 살아오며 저의 부족을 모르고

늘 신앙에 목말라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봅니다.

힘들고 어려워하는 이들을 외면하면서

인사하기보다는 인사받기를 바라는 그런 교만으로 사랑을 운운하며

사랑의 눈으로 공동체를 바라보지 못한 저는 아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사랑의 눈과 마음을 가지지 못해 상대의 사랑도 가식이라 생각하며

그들을 배제시키고 그들에게 아픔을 주진 않았는지요.

아버지!

늘 사랑받기를 바라면서 주기엔 인색했던 저가

인내의 마음으로 사랑의 거미줄을 치게 하소서.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실천하는 저가 되어

말씀의 도구로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의 보석을 만들어

빛을 발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빛으로 제 부족한 시선을 바로 보게 하시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아버지를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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